'부상 악재' 털어낸 경남전 승리, 최용수를 웃게 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07 19: 07

"아주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최용수 감독은 쓴웃음을 지었다. 우승을 위해 숨가쁜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FC서울에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선두 질주를 가속화했다.
FC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서 박희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23승 7무 5패(승점 76)를 기록하며 같은  날 먼저 열린 경기서 패한 전북(20승 9무 6패, 승점 69)을 승점 7점차로 따돌렸다.
이날 경기 전 최진한 감독은 일찌감치 "우리는 부담이 없다"고 홀가분한 선언을 했다. 상위 스플릿인 그룹 A 잔류만으로도 큰 짐을 덜은 경남은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두 자리를 지켜야하는 서울에 비해 경남은 부담이 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와 달리 최용수 감독은 간절히 승리를 원하고 있었다. 최 감독은 "상대는 FA컵 결승에 올라가있는 팀이다. 비록 선수 전력은 우리가 앞서있다고 해도 잡아야할 팀은 잡아야하는 법"이라며 승점 3점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최 감독이 거듭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역설한 이유는 또 있다. 서울은 수원과 가진 지난 슈퍼매치서 최태욱과 에스쿠데로를 동시에 잃었다. 최태욱은 골절, 에스쿠데로는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무릎 부상에 시달리던 김진규는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복귀가 예상되는 에스쿠데로를 제외하더라도 본격적인 선두 다툼을 앞두고 좋은 활약을 벌이던 선수 2명을 한 번에 잃은 셈이다.
하지만 이날 열린 경남전서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내며 가능성을 보인 서울은 우승을 향한 의지를 공고히했다. 에스쿠데로와 최태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출장한 박희도는 전반 30분 몰리나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내 천금같은 선제결승골을 터뜨렸다. 김진규가 빠진 수비진도 경남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만들었다.
박희도의 골이 터지던 순간 물을 마시던 최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어차피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공언한 최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 만들어낸 이날 승리가 더욱 값지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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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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