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박희도의 천금같은 선제 결승골로 경남 FC를 물리치고 2위 전북과 승점을 벌렸다. 전북은 홈에서 포항에 0-3으로 완패, 선두 추격의 길목에서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서 박희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23승 7무 5패(승점 76)를 기록하며 같은 날 먼저 열린 경기서 패한 전북(20승 9무 6패, 승점 69)을 승점 7점차로 따돌렸다. 경남은 13승 5무 17패(승점 44)로 승점추가에 실패, 그룹 A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남에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23분 골대 왼쪽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김주영이 슈팅으로 연결해봤으나 크로스바 크게 넘기는 등 아쉬운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하지만 서울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냈다. 전반 30분, 프리킥 찬스에서 몰리나가 올려준 크로스가 골문 앞으로 절묘하게 떨어졌다. 떨어지는 공의 궤적을 지켜보던 박희도가 이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밀어넣으며 서울의 선제골이 터졌다.
최태욱과 에스쿠데로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던 서울은 박희도의 선제골로 한숨을 돌렸다. 반면 경남은 마음이 다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공세에 나선 경남은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최현연이 두 번 연속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슈팅이 모두 김용대의 손에 걸리며 득점 없이 1-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 들어서자 접전 양상은 더욱 치열해졌다. 어떻게든 동점골을 터뜨리려는 경남은 허리부터 강하게 서울을 압박해들어갔다. 그러나 서울도 호락호락하게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 팀의 접전이 후반전을 뜨겁게 달궜다.
경남은 강민혁과 최현연, 김인한을 빼고 고재성과 유호준, 정대성을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서울은 김주영과 박희도를 빼고 현영민과 고광민을 투입,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경남의 짜임새 있는 공격이 끊임없이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경남이 일방적으로 서울을 밀어붙이는 모양새가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서울의 승리로 끝나게 됐다.
한편 서울과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포항과 경기서 0-3으로 패했다. 포항은 김대호의 2골과 박성호의 추가골에 힘입어 전북을 누르고 2시즌 만에 전주 원정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그룹 B에서는 전남이 대구와 2골씩을 교환하며 접전을 펼친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인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치른 이날 경기서 전남은 주성환이 전반 33분 선제골을 뽑아낸데 이어 후반 35분 고차원이 추가골을 기록, 기선을 제압했으나 후반 38분과 49분 대구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대전과 강원 역시 난타전을 펼쳤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대결에서는 양 팀 합쳐 총 8골의 골폭죽이 터졌다. 외국인 선수 케빈과 지쿠가 각각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K리그 역대 2번째 1경기 양 팀 해트트릭 기록을 세운 이날 경기는 대전이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 7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FC 1 (1-0 0-0) 0 경남 FC
△ 득점=전 30 박희도(이상 서울)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0 (0-1 0-2) 3 포항 스틸러스
△ 득점=전24 김대호 후10 김대호 후11 박성호(이상 포항)
▲ 광양전용경기장
전남 드래곤즈 0 (1-0 1-2) 2 대구 FC
△ 득점=전 33 주성환 후 35 고차원(이상 전남) 후 38 최호정 후 49 황일수(이상 대구)
▲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시티즌 5 (3-1 2-2) 3 강원 FC
△ 득점=전 8 테하 전 34, 45 후 17 케빈 후 45 한경인(이상 대전) 전 21 후 2, 13 지쿠(이상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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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