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막판 부상으로 고전했던 두산과 롯데가 준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부상선수가 속출해 고민을 안게 됐다.
롯데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두산과의 1차전에서 8회초 대타 박준서의 동점 투런포와 연장 10회초 황재균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8-5로 역전승을 따냈다. 1차전에 승리한 롯데는 상승세에 올라타면서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경기 후 롯데 양승호 감독이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갔다"라고 말할 정도로 힘겨운 승리를 거둔 롯데지만 주전포수 강민호의 부상에 마음놓고 웃을 수 없게 됐다. 강민호는 7회 전준우의 홈 송구가 불규칙바운드를 일으켜 그 공에 왼쪽 눈을 직격당해 교체됐다. 한참을 쓰러져있던 강민호는 계속 뛰겠다는 의사표시를 했으나 양 감독이 나와 강민호를 살펴보더니 억지로 교체를 지시했다.

곧바로 교체돼 눈 부위에 아이싱을 받은 강민호는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왼쪽 검은 눈동자에 출혈이 발생,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일단 강민호는 9일 상태를 보고 추가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 그래도 강민호는 지난달 SK 김강민과의 충돌로 정규시즌 막판 전열에서 이탈했다 돌아왔다. 강민호가 빠진 동안 롯데는 극심한 부진과 함께 2위 싸움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비록 8일 경기에선 용덕한의 활약으로 롯데가 승리를 거뒀지만 만약 강민호가 출전이 힘들어지면 롯데로선 전력에 치명타를 입는다.
두산 역시 부상자가 발생, 근심을 안게 됐다. 5-6으로 역전을 허용한 연장 10회 손아섭의 기습 스퀴즈번트가 1루 선상으로 굴러갔다. 이때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달려오던 1루수 오재일과 투수 김강률이 정면 충돌했다. 쓰러져서 못 일어나던 오재일은 결국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고, 병원으로 후송돼 진단을 받았다.
오른쪽 무릎과 정강이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오재일 역시 자칫 2차전 출전이 힘들 수 있다. 후반기 장타력을 뽐내며 엔트리에 포함된 오재일이 전열에서 제외되면 두산은 최준석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자연히 내야 수비력이 약해 질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종료 직전 손시헌과 정수빈을 부상으로 잃은 두산은 다시 고민거리가 생겼다.
큰 경기에선 부상선수가 승부를 가를 분수령이 되기도 한다. 강민호와 오재일의 부상이 준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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