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에이 “우린, 자극성보단 당당함으로 승부”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10.15 07: 24

걸그룹 미쓰에이가 ‘당당한 여성’을 위해 노래하겠다고 나섰다. 섹시 일변도로 자극성만 더하는 걸그룹 시장에서, 여성을 위한 당당한 노래를 하겠다는 것이다.
미쓰에이는 15일 오후 공개되는 다섯 번째 프로젝트 앨범 ‘인디펜던트 위민(Independent Women pt.III)’에서 ‘남자 없이 잘 살아’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이 곡은 자기 힘으로 돈을 벌어 월세도 내고, 적금도 드는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노래의 의미를 잘 살리기 위해 자극적인 퍼포먼스나 섹시한 매력은 이전보다 덜 강조됐다. 데뷔곡때부터 바닥에 드러눕는 춤 등으로 화제를 모은 미쓰에이에겐 일종의 ‘모험’이다.

“요즘 다들 많이 자극적으로 변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강한 퍼포먼스보다는 노래의 의미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모습으로 승부하고 싶었어요.”(수지)
“다른 그룹들이 ‘오빠’를 노래할 때 우리가 ‘셧업 보이’를 외쳤듯이, 이번에도 다르게 가려고 한 거죠.”(민)
이번 앨범명 뒤에 붙은 ‘파트III’는 일종의 오마주다. 비욘세가 속했던 여성 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가 ‘인디펜던트 위민’ 파트1~2를 발표한 것의 뒤를 잇겠다는 의미다. 독립적인 여성상은 박진영이 음악으로 예전부터 꾸준히 그려온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의문도 있다. 여성들의 사회생활이 ‘너무나’ 당연해진 지금, ‘여성 독립’이 과연 데스티니스 차일드 때처럼 파장이 클까. 멤버들은 지금 여성들이 정말 많이 공감할 가사라고 입을 모았다.
“직업을 갖고, 자기가 돈을 벌어서, 많이 벌든 적게 벌든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일하는 여성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남자친구한테 기대서 빽 같은 걸 가지고 다닐 수도 있겠지만(웃음) 적게 벌어도 내 물건을 내가 사는 여자들이 더 멋지잖아요. 남자가 필요 없다기보다는, 당당한 여성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내용이에요.”(수지)
 
멤버들은 박진영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곡의 메시지를 더 이해하게 됐다. 남자들은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독립적인 여성을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수지는 특히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이 곡을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엄마 생각이 났어요. 엄마가 분식점을 하셨는데, 누가 어떻게 보든 엄마는 자부심을 갖고 일을 사랑하시면서 하셨거든요. 그런 걸 본받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 노래가 그런 분들에게 힘을 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고요. 엄마도 이 노래를 되게 좋아하세요.”(수지)
미쓰에이는 큰 굴곡 없이 승승장구해왔다. 데뷔하자마자 ‘배드 걸 굿 걸’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곧바로 1위 가수가 됐고, 이는 3년이 지난 지금도 후발주자가 나타나지 않을만큼 대단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멤버들도 이같은 ‘승승장구’의 양면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당시엔 1위가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고 말했었는데요.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몰랐던 것 같아요. 기쁘긴 했지만, 소중함을 덜 알았다고 해야 할까요. 처음부터 잘돼서 너무 좋긴 했지만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는 법도 잘 알아야 할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아직은 그리 큰 위기가 없었다는 점이 양면성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수지)
늘 잘되는 미쓰에이지만 이번 모험을 앞두고는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다른 그룹들의 자극성이 워낙 높아진 만큼,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는 것.
 
“많이 불안하긴 해요. 우리가 그동안 노래를 누워서 시작하거나 하는 파격으로 화제를 많이 모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파격이 없어서. 우리끼리도 얘기 많이 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도 이게 맞는 것 같아요. 많이 공감해주실 거라 믿어요.”(지아)
rinny@osen.co.kr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