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골머리' 최강희호, 윤석영-정인환-오범석 낙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15 06: 59

이란전의 성패를 가를 최강희호의 수비진이 베일을 벗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4일 오후 이란 테헤란의 페이칸 훈련장에서 6일째 훈련에 임했다. 전날 15분을 제외하고는 철저히 비공개 훈련으로 임했던 최강희호는 이날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여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을 통해 베스트 일레븐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최대 화두인 포백 라인의 주인공들도 결정됐다. 1번의 10대10 미니게임과 15분간 2번에 걸친 11대11 실전 경기서 박주영-기성용의 짝을 놓고는 미세한 변화를 줬지만 포백 라인은 변함없이 가동됐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좌우 풀백에는 윤석영(전남)과 오범석(수원)이 낙점을 받았다. 베테랑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의 낙마로 무주공산이 된 곽태휘의 짝은 인천의 캡틴 정인환이 주인공이 됐다.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윤석영은 최강희호에 합류한 뒤 처음으로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우즈벡전서 벤치에서 대기해야 했던 윤석영은 선배 박주호(바젤)가 주춤하는 사이 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도 장기인 왼발 크로스를 무기로 활발한 공격 가담을 선보이는가 하면 수세 시 재치있는 플레이로 상대의 맥을 끊어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오범석도 경험과 컨디션에서 신광훈(포항)보다 후한 점수를 받으며 최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A매치 41경기에 출전했던 풍부한 경험과 지난 2009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서 이란 원정을 경험했다는 것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곽태휘의 파트너로는 'K리그 돌풍의 팀' 인천을 지휘하고 있는 정인환이 선택을 받았다. 압도적인 제공권과 강력한 대인마크를 앞세워 라이벌 김영권(광저우)을 따돌리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날도 상대 공격수와 수 차례 경합 과정에서 연신 공중 볼을 따내며 실력을 뽐냈다. 황석호(산프레체)의 부상 낙마로 꿈의 A대표팀에 승선했던 김기희(알 사일리아)는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려 선발 출격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최강희호의 불안한 수비진은 지난 우즈벡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대 축구의 전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좌우 풀백이 심하게 흔들리자 전체적인 수비에서 분열이 일어났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이정수가 우즈벡전서 부진을 면치 못한 중앙 수비도 세대 교체와 더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이제 이란의 공격을 막아낼 주인공들이 모두 가려졌다. 원정의 무덤으로 불리는 고지대에서 선제골을 헌납한다면 승리를 따내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이란 원정에서 사상 첫 승리를 위해서는 수비진의 안정감이 절실하다. 그래야만 공격진도 마음 놓고 상대 수비진을 휘저을 수 있다. 우즈벡전의 과오가 반복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오는 17일 새벽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조 1위(2승 1무)에 올라있는 한국은 2위 이란(1승 1무 1패)을 물리칠 경우 본선행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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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정인환-오범석 / 테헤란(이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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