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플랜A와 B, 손흥민이냐 김신욱이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15 07: 02

결전을 이틀 앞둔 최강희 감독이 플랜 A와 B 사이에서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오후 이란 테헤란의 페이칸 훈련장에서 6일째 훈련에 임했다. 전날 15분을 제외하고는 철저히 비공개 훈련으로 임했던 최강희호는 이날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여 훈련을 하는 동안 플랜 A와 B를 통해 베스트 일레븐의 윤곽을 드러냈다.
큰 틀에서 두 가지 전술을 선보였다. 10대10 미니게임과 15분간 2번에 걸친 11대11 실전 경기를 통해 감춰놓았던 베일을 벗었다. 핵심은 박주영의 파트너다. 발이 빠른 손흥민(함부르크)을 놓느냐 힘과 높이가 좋은 김신욱(울산)을 선택하느냐다.

첫 10대10 미니게임서는 셰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이 박주영의 짝으로 낙점된 가운데 김보경-기성용-김정우-이청용이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최대 화두인 좌우 풀백은 윤석영과 오범석이 선택을 받았고, 정인환은 곽태휘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이후 11대11 첫 실전 경기서는 김신욱이 손흥민 대신 박주영의 파트너로 출격했고, 울산 현대서 김신욱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이근호가 이청용 대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낙점을 받았다. 중원은 기성용-박종우 올림픽 라인이 선을 보였고, 포백 라인은 변함이 없었다.
마지막 실전 경기서는 다른 포지션에는 이동이 없는 가운데 손흥민이 김신욱과 다시 한 번 바통 터치를 했다. 최 감독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앞서 수 차례 언급했듯 손흥민과 김신욱의 활용도를 놓고 저울질 하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이날 최 감독은 골키퍼 정성룡을 포함해 포백과 미드필드진까지 거의 변동을 주지 않았다. 다만 공격진은 손흥민과 김신욱을 번갈아 투입하며 실험에 실험을 거듭했다. 이들의 투입에 따라 측면 공격수도 변화를 주는 모습을 보였다.
플랜 A와 B는 공격 전개에 있어 확연한 차이점을 보였다. 스피드가 빠른 손흥민을 내세운 플랜 A는 공격 전방위에 걸쳐 포지션 체인지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발 빠른 축구를 구사했다. 반면 김신욱이 박주영과 호흡을 맞춘 플랜 B는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선이 굵은 축구를 선보였다. 최 감독이 고민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최 감독은 "박주영의 짝으로 극단적인 장, 단점을 갖고 있는 손흥민과 김신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흥민이가 들어오면 속도가 빨라지고, 신욱이를 투입하면 세트피스 등 제공권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독일 분데스리가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손흥민이냐 197cm의 가공할 만한 제공권을 가진 김신욱이냐,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최 감독의 머릿속은 행복한 고민으로 복잡할 듯하다.
한국은 오는 17일 새벽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조 1위(2승 1무)에 올라있는 한국은 2위 이란(1승 1무 1패)을 물리칠 경우 본선행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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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욱-손흥민 / 테헤란(이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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