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2군 감독, "야간훈련 불사, 야구에 환장하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15 06: 51

"야간 연습도 많이 할 것이다. 야구에 한 번 환장해보자". 
'악바리' 이정훈(49) 한화 신임 2군 감독이 야간 훈련을 불사한 강훈련을 예고했다. 지난주 김응룡 감독이 전격 선임된 데 이어 한화 2군 사령탑으로 내정된 이정훈 천안북일고 감독은 오는 17일 전국체전을 마치는 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한화 타격코치를 맡은 뒤 7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이 감독은 "팀이 안 좋은 상황에서 돌아오게 돼 책임감이 크다. 앞으로 땀을 많이 흘려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대구상고-동아대를 졸업한 뒤 1987년 한화 전신 빙그레에 입단한 이 감독은 데뷔 첫 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1991~1992년 2년 연속 수위타자를 차지하는 등 빙그레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끈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1997년 은퇴 후 해외 연수를 받은 이 감독은 1999년 한화의 1999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때 타격 코치를 맡았다. 이후 LG 타격코치를 거친 뒤 2008년 11월부터 북일고 감독을 지내왔다.

이 감독 취임 당시 약체로 전락했던 북일고는 최근 4년간 전국대회 우승을 6차례나 차지할 만큼 고교 야구를 대표하는 강호로 거듭났다. 지난 8월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최대어 투수 윤형배를 비롯해 7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하며 육성 능력을 입증했다. 
이 감독은 "최근 몇 년간 한화 세대교체가 둔화된 느낌이 들었다. 특히 야수들이 공격·수비·주루에서 문제를 드러냈다"며 "선수들의 야구 세기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응룡 감독님께서 (이)종범이를 코치로 데려온 것도 선수들에게 야구의 센스와 세기를 접목시키기 위함이실 것이다. 야구는 단순하게 치고 받는 게 아니다. 기본기와 세기·센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의 모토는 '강훈련'이다. 전국 고교팀 중 가장 많은 훈련량을 자랑한 팀이 북일고였다. 이 감독은 "결국 강훈련이다. 아직 실력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의 연습량이 많으면 기량이 좋아지게 되어있다"며 "서산 전용훈련장은 라이트 시설이 갖춰진 만큼 야간에도 2시간 이상 기술 훈련에 집중하면 기량 향상이 이뤄질 수 있다. 야구에 환장한 것처럼 팀이 돌아가야하지 않겠나. 그런 부분에서는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다"고 자신했다. 한화는 내달부터 서산 전용훈련장에서 마무리훈련에 돌입한다. 
한화는 지난 몇 년간 눈에 확 띄는 젊은 선수가 없었다. 육성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파르타식 강훈련으로 대변되는 이 감독이 2군을 강하게 만들어 선수를 육성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 감독은 "한화 2군에도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있다. 투수 임기영·박건우, 포수 엄태용, 외야수 오준혁 등이 괜찮다"며 "야구는 결과내야 하지만 2군은 과정이 중요하다. 연습할 때 120%로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하루하루 1군을 꿈으로 강훈련하고, 야구 실력이 올라가면 재미있을 것이다. 기량 발전이 안 되면 야구도 재미없어진다. 재미있게 해보자"고 당부했다. 
김응룡 감독에 대한 감사함과 배움의 의지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김응룡 감독님께서 흔쾌히 승락해주셔서 친정팀에 올 수 있게 있다. 감독님을 도와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며 "감독님이 강직하고 우직하고 카리스마가 있으시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하게끔 만든다. 우승을 10번이나 하시지 않았나. 많은 걸 배우고 싶다"는 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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