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암초' 기성용, "100% 아니지만 출전 희망"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15 07: 04

최강희호의 핵심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비상이 걸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4일 오후 이란 테헤란의 페이칸 훈련장에서 6일째 훈련에 임했다. 전날 15분을 제외하고는 철저히 비공개 훈련으로 임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여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기성용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서 "부상 때문에 100%의 몸상태는 아니지만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100%의 몸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여의치 않은 상황임을 밝혔다.

기성용은 이날 러닝 후 신홍기 코치와 함께 패스를 주고 받으며 훈련을 따로 받았다. 일주일 전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다가 왼쪽 종아리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탓이다.
기성용은 "종아리가 100%가 아니어서 체크를 해봤지만 경기에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내일 또 지켜봐야한다"며 "100%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고 출전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기성용은 3차전이었던 우즈벡과 경기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차 저지선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전반 13분에는 자책골을 넣으며 졸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기성용은 "우즈벡전서 이기지 못해 많이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원정에서 최선을 다해 비길 수 있었다"며 조금 더 집중했었다면 자책골이 안나올 수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에게 죽음의 이란 원정은 좋은 추억을 안고 있다. 지난 2009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1로 뒤지고 있을 때 예리한 프리킥 한방으로 박지성의 만회골을 간접적으로 도운 바 있다.
기성용은 "2009년에는 테헤란 원정이 처음이라 많이 낯설었는데 지금은 두 번째이고 그동안 이란과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다. 그때랑은 많이 다를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일단 관중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런 분위기를 분위기에 휩쓸릴 수도 있고 또 전방 압박이 강하기 때문에 수비에서 우물쭈물 하다가는 쉽게 프레싱을 당할 수 있어 조심해야할 것 같다"고 원정 선배로서 조언을 건넸다.
이란의 캡틴이자 에이스인 하바드 네쿠남(에스테그랄)의 지옥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는 준비를 잘하고 있다. 근데 지옥이 맞는 거 같다. 인터넷도 잘 안되고 날씨도 이상하고 운동장도 안좋다"라고 재치있는 대답을 내놓으며 "지옥이라고 했지만 우리가 한 번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국은 오는 17일 새벽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조 1위(2승 1무)에 올라있는 한국은 2위 이란(1승 1무 1패)을 물리칠 경우 본선행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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