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로 한번 해보자".
선동렬 KIA 감독이 양현종 살리기에 올인할 작정이다. 오는 17일 시작하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양현종을 직접 1대1로 가르치겠다고 선언했다. 선감독이 특정선수에 대해 특별 장기과외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양현종의 재기여부에 팀 마운드의 사활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광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켜보던 선감독은 "우리 팀의 내년 마운드는 왼손투수 양현종에게 달려있다. 무조건 양현종이 살아나야 한다. 이번 캠프에서 45일동안 내가 양현종과 함께 1대1로 훈련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투구 밸런스가 너무 좋지 않다. 몇번이나 직접 가볍게 볼을 던지게 했다. 예전에 비해 (볼을 던질때) 발놀림이나 모든 투구동작이 현저히 맞지 않는다. 이번 캠프에서 고치지 않으면 (재기가) 힘들수도 있다. 내가 직접 고치겠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이 양현종에게 올인하는 이유는 마운드의 구성 때문이다. 우선 좌완 선발의 필요성이 크다. 아울러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진입한다면 외국인 투수 가운데 한 명을 좌완 마무리 투수로 바꿀 수 있다. 선감독은 "내년 시즌 마무리 투수가 없다. 양현종이 살아난다는 조건이 성립되어야 외국인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미스테리 투수이다. 지난 2009년 12승, 2010년 16승을 따내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투구밸런스를 잃어버리면서 2년 연속 부진의 늪에 빠졌다. 특유의 직구 위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제구력도 더욱 악화되면서 평범한 투수로 바뀌었다. 과연 선감독의 양현종 살리기가 성공할 것인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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