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과 e스포츠의 종주국 대한민국에서는 다양한 국제적 게임대회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 아직도 글로벌 게임대회에서는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3, 피파 등 PC, 콘솔게임이나 RTS 장르에 집중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그 영역이 온라인게임으로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게임 국제 대회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온라인게임들이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국가의 장벽을 넘어섰고, 국내 게임들의 장르가 다양화 된 점을 들 수 있다. 여기에 한국 온라인게임의 대표 장르인 MMORPG에서 대회에 적합한 공성전이나 PVP 요소를 뽑아 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했다는 데에 원인이 있다. 이러한 국제 게임대회에서는 국경을 초월해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게임들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그 규모는 회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는 추세다.
▲ e스포츠 올림픽 WCG...토종 FPS 크로스파이어 채택

명실상부한 e스포츠 올림픽으로 2000년부터 진행된 e스포츠 글로벌 게임 대회인 월드사이버게임즈(이하 WCG)는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e스포츠 리그다.
과거에는 '스타크래프트1'리그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이번 2012년 WCG에는 40여 개국 대표가 참석해 '도타2', '스타크래프트2', '워크래프트3', '크로스파이어', '피파12' 등 5개 종목을 두고 메달을 다툰다. 이 정식종목 5개 이외에도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도타 올스타즈', '월드오브탱크' 등 3개 프로모션 종목 대결도 펼쳐진다.
WCG의 한국대표선발전은 지난 9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됐고, 그랜드파이널은 오는 11월 중국 쿤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1'리그의 종료로 인한 기대감 하락의 우려를 받아온 WCG는 인기 온라인게임을 대표 종목으로 유치하는 등 내실을 다져 성공적 대회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 게임앤게임 월드챔피언십(GNGWC)...국산 온라인게임만의 국제대회
'게임앤게임 월드챔피언십 (Game&Game World Championship, 이하 GNGWC)'은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국산 온라인게임의 글로벌 홍보 및 마케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 개최하는 세계적인 게이머들의 축제이다.
올해로 7회째로 맞은 'GNGWC 2012'의 정식종목은 '나이트 온라인(엠게임)', 'C9(웹젠)', 샷온라인(온네트)', 에이스온라인(와이디온라인)' 등 순수 국산 온라인게임으로 이루어지며,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 현장에서 예선전을 실시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쇼 '지스타2012'에서 결승전이 개최된다.
특히, MMORPG 장르 중 유일하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나이트 온라인'은 국가 간 전쟁을 기반으로 박진감 넘치는 대규모 전투 등 전쟁에 특화되어 있는 게임성을 대회장에 그대로 옮겨왔다. 최대 100명의 클랜(길드) 구성원 중 대표 1명만이 오프라인 무대에 등장, 게임에 접속해 클랜원을 통솔하며 국가전(루나전)을 펼치며 승패를 가리게 된다.

▲ e스포츠 종합 축제 'IeSF 2012' 월드챔피언십...FPS 아바(A.V.A) 정식종목
e스포츠 종합 축제인 IeSF의 2012 월드 챔피언십도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충남 천안에서 진행됐다. IeSF 2012 월드 챔피언십은 국제e스포츠연맹이 주최하고 각국 정부가 승인한 e스포츠 협·단체 47개국 300여명의 선수,미디어, 관계자가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그 결승전을 천안시 '2012 천안 흥타령 춤 축제'와 연계되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47개국 대표선수들은 정식종목인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테켄 테그 토너먼트2(반다이남코 파트너즈 코리아)', 'A.V.A (네오위즈게임즈)'으로 자국의 명예를 걸고 경쟁을 펼쳤다.
한국팀은 '테켄 테그 토너먼트2'와 'A.V.A' 두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에서는 오스트리아의 필립 사이먼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IeSF 월드챔피언십 2012'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제e스포츠연맹은 내년 국제스포츠기구 등록을 시도할 예정이다. 국제e스포츠연맹이 승인을 받으게 되면 대한민국은 태권도에 이어 세계를 주도하는 두 번째 국제스포츠조직을 보유하게 된다.
성황리에 폐막한 IeSF 2012를 비롯해 WCG의 그랜드파이널이 진행되는 등, 국내 국제게임대회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의 글로벌 활동을 주도하는 새로운 힘이 되어가고 있는 국제게임대회, 기존 대회뿐 아니라 이후의 새롭게 탄생할 대한민국산 국제게임대회의 등장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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