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아-오연서..여우들, 예능으로 간 까닭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10.23 17: 25

최근 대박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여배우 윤세아와 오연서가 예능판에 뛰어들며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윤세아와 오연서는 각각 SBS '신사의 품격'과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종영 직후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3'에 합류, 가상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가상이긴 하지만 윤세아는 줄리엔강과 국제 결혼에 골인했고, 오연서는 평소 이상형으로 꼽아왔던 엠블랙의 이준과 연상연하 부부가 됐다. 방송 2달 째에 접어든 현재, 윤세아와 오연서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견인하는 데 큰 몫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상반된 캐릭터를 드러냄과 동시에 작품에서는 미처 보여줄 수 없었던 숨은 매력까지 발산하며 호감을 사고 있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큰 인기를 모았던 '신사의 품격'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개성만점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 인생을 통틀어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윤세아는 데뷔 이후 '프라하의 연인', '시티홀', '아내가 돌아왔다' 등 여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신사의 품격'에서 당당한 워너비 여성상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모았다. 오연서 역시 국민드라마로 등극한 2012년 최고의 대박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밉상 시누이 역할을 열연하며 비로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듯 보인다. 이러한 작품에서의 활약상과 인기가 결국 예능 러브콜로도 이어진 것.

이제껏 많은 남자 배우들이 예능에 도전하고 축배를 들거나 고배를 마셨다. 현재도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김승우 엄태웅 차태현 주원 등을 비롯해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이광수, '강심장'의 이동욱 등 다수의 남자 배우들이 예능에서 고정 활약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작품 활동과 별개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한층 인간적이고 소탈한 매력을 선보이면서 팬 층을 늘려가고 호감도를 높이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여배우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예능 진출을 꺼려왔던 게 사실. 자칫 배우로서의 아우라에 흠집이 나거나 과도한 이미지 소비로 본업이나 광고 활동에 제약이 따를까 우려하는 측면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SBS '힐링캠프'의 한혜진이나 '정글의 법칙' 전혜빈 등이 각광받고 윤세아와 오연서 등 다양한 여배우들이 예능의 정글로 뛰어들면서 분위기가 점차 달라지고 있다. 이들 외에도 여배우들의 예능 도전 릴레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윤세아 측 관계자는 최근 OSEN에 "여배우로서 당연히 이미지에 대한 압박이나 부담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우결' 출연을 결심했다"며 "이미지 리스크를 걱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윤세아에 대한 대중의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그간 작품에서 보여준 전형적인 이미지보다 실은 무척 소탈하고 매력 많은 여인임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방송 이후 팬 층도 늘어나고 호응도 높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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