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숙 코치, "기쁜 마음 한 편으로 부담도 있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24 15: 56

"세계적인 선수가 된 (김)연아가 나를 찾아줘서 기쁜 마음 한 편으로 부담스럽기도 했다".
김연아는 24일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2층 대회의실에서 새 코치 선임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훈련 상태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신혜숙 코치, 류종현 코치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아는 본격적인 복귀를 앞두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의 새 코치로 합류한 신혜숙, 류종현 코치는 모두 김연아를 한 차례 가르쳤던 코치들이다. 아이스댄스 선수 출신인 류종현 코치는 김연아가 처음 피겨 스케이트를 시작했던 7살 때부터 김연아의 재능을 알아보고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으며, 교과서 점프라 불리는 김연아의 점프의 기초를 다진 은사다.

특히 신 코치의 경우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 올림픽에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출전, 선수 은퇴 후 1984년부터 현재까지 29년 간 코치의 길을 걸어왔다. 류 코치 이후 김연아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부터 약 3년 간 가르치며 트리플 5종 점프를 완성시켰던 스승이며, 김연아 이외에도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을 뿐만 아니라 현재 곽민정, 김해진 등 많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대모'다.
하지만 어린 소녀였던 김연아는 이제 '대모'마저 부담감을 느낄 정도로 훌쩍 커버렸다. 신 코치는 "어렸을 때 연아를 가르치긴 했지만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가 나를 찾아줘서 기쁜 마음 한 편으로 부담스럽기도 했다"며 "남아있는 경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김연아와 함께하는 각오를 전했다.
신 코치는 "이미 연아가 하고자 했던 꿈은 이루었고 한 번 쉬기도 했기 때문에, 연아 자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보다는 다시 선수 김연아로 봐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이런 것은 다 갖춘 선수이고 성인도 됐기 때문에 좀 더 여유있게 아름다움을 가지고 가고 싶다"고 김연아에 대한 지도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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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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