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정색·담배 그만, 칭찬 좋아요” 주장들이 감독에게 바라는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30 12: 25

“감독님, 급정색 무서워요(임명옥) 올 해는 담배 꼭 끊게 해드릴게요(정대영) 선수들 많이 칭찬해주세요(황연주)”.
프로여자배구 6개 구단 주장들이 ‘감독님’을 향한 애교 섞인 부탁의 말을 남겼다. 지난 해에 이어 올 해도 찾아온 ‘부탁의 시간’에 감독들은 너털웃음과 쑥스러운 미소, 그리고 뿌듯함으로 답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세쿼이아룸에서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여자부 6개 팀의 감독과 각 팀 주장, 외국인 선수가 참석해 리그 개막을 앞둔 포부와 각오를 전했다.

지난 해 “감독님이 담배를 끊으셨으면 좋겠다”는 부탁으로 이선구 감독을 쑥스럽게 했던 GS칼텍스는 올 해도 ‘감독님의 금연’을 부탁이자 목표로 내걸었다. 주장 정대영(31)은 “지난 해 우승하면 감독님이 담배 끊으신다고 하셨다”며 “올 해는 꼭 우승해서 감독님 담배 꼭 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이 감독을 금연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GC인삼공사의 임명옥(26)은 “이성희 감독님은 말을 많이 안하시는 편인데 변하셨다. 장난도 많이 치시고 운동시간에도 선수들 위주로 하려고 노력하신다”며 칭찬으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어 “그런데 가끔 급정색을 하신다. 그럴 때 진짜 무섭다”며 “감독님, 급정색 좀 줄여주세요”라고 애교 섞인 부탁을 전했다. IBK기업은행의 이효희(32)도 “감독님이 더 많이 웃어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황연주(26, 현대건설)는 “우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감독님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셨다. 우리가 잘해야 좋아지실 것 같다”고 황현주 감독에 대한 걱정을 먼저 전했다. 그러나 황연주의 ‘본론’은 따로 있었다. 황연주는 “우리가 잘하면 감독님도 칭찬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칭찬을 많이 받아야 경기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여 황 감독의 너털웃음을 이끌어냈다. 도로공사 최윤옥(27)은 “팀이 더 잘해서 감독님의 웃는 모습과 환한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문을 열고 “저 좀 많이 신경 써달라”는 부탁으로 말을 맺어 어창선 감독을 웃게 했다.
한편 김사니(31, 흥국생명)는 “감독님께서 운동시간이나 이런 부분을 우리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과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성적이 나야 웃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부탁 대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costball@osen.co.kr
여의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