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호동이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를 통해 컴백하며 가장 강조한 건 다름 아닌 진정성이었다. 1년여 만에 돌아온 국민MC가 건넨 이 같은 진심에 시청자는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강호동은 지난 10일 방송된 ‘스타킹’에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사연의 ‘만남’을 부르는 것으로 1년여만의 활동재개에 스타를 끊었다. 그는 시청자를 향해 허리 숙여 깊숙이 인사한 뒤 서툰 솜씨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것으로 열 마디 말 보다 뭉클한 복귀 인사를 대신했다.
“잘 할 자신은 없지만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열심히 할 자신은 있다”고 밝힌 1년여만의 복귀소감 역시 진솔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 시련에 대해서도 “더 행복해지기 위한 시간”이었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방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느꼈다”는 고백은 그 자체로 이번 컴백이 그에게 얼마나 절실한 기쁨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10여분 간의 짧은 시간을 통해 지난 1년여 간의 마음가짐을 전하는 것으로 복귀식을 치른 강호동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인 것으로 보인다. ‘스타킹’ 게시판을 비롯해 포털사이트, SNS 등에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법입니다. 그러나 실수하며 배우는 게 인생이니까 한번만 용서해 주고 싶습니다. 보고 싶었습니다. 더 단단해진 진실 된 모습 많이 보여주세요(grac****)", "이제 다시는 우리를 실망시키면 안 됩니다 ㅎㅎ 앞으로의 모습 기대할게요(dbwl****)", “성숙해져서 온 것 같아 기쁘네요!! 앞으론 용서란 없습니다~~~^^ 환영합니다!!(qotj****)”와 같은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1년여 간의 자숙과 공백 끝에 어렵게 활동을 재개한 강호동의 복귀식은 진심을 건네는 것으로 소박하게 채워졌다. “결과에 상관없이 (‘스타킹’을 할 수 있는 게) 너무나 행복하다. 매주 토요일 저와 함께 행복해지시길 바란다”는 강호동의 복귀 인사가 시청자의 가슴에 꽃망울을 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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