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긋지긋한 '부상악령'에 눈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1.11 17: 47

정말 운이 따르지 않는다.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부상이라는 암초를 다시 만났다. 올 시즌 내내 전북을 울린 부상이 중요한 순간에 다시 찾아왔다.
수원과 전북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2 39라운드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1점 추가하는데 그치며 역전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은 승점 77점이 됐지만 서울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서 81점이라 부담을 가지게 됐다. 수원전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데 만족해야 했다.
최근 수원을 상대로 우위를 보이던 전북은 후반서 '주장' 임유환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수비수인 임유환은 심판의 애매한 판정을 이겨내면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 헤딩 슈팅을 뽑아내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전북은 부상악령에 또 울고 말았다. 선제골의 주인공이자 수비의 핵인 임유환이 다쳤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던 임유환은 수원의 거친 플레이에 넘어지면서 경기에 도저히 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갑작스럽게 중앙 수비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전북은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심우연이 경기에 나섰지만 쌀쌀한 날씨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결국 심우연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올 시즌 전북은 부상 때문에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시작과 함께 조성환, 심우연, 임유환 등 중앙 수비수들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면서 공격수를 수비수로 내리는 고충도 겪었다.
조성환을 제외하고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한숨 돌리는가 했지만 측면 수비수진도 문제가 생겼다.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던 박원재가 다치면서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또 올해 전북으로 이적해 공격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던 서상민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이는 순간에도 전북은 부상에 울었다. 주장으로서 팀 조직력을 다져야 하는 임유환이 빠지게 되면서 중앙 수비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임유환은 다음 경기도 기약할 수 없다.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은 경기를 마친 뒤 "임유환은 정확한 검진을 받지 않아 상태를 알지 못한 상황이다"라면서 "그러나 다음 경기에는 일단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부상자들이 많지만 남은 경기서 절대 포기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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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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