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오프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던 MBC '나는 가수다2'가 2012 가왕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11일에는 가왕전에 진출할 마지막 주자를 뽑는 11월의 가수전이 열렸다. 이날 서문탁, 이정, 시나위, 윤하, 이영현, 김연우는 마지막 진출권을 놓고 자신의 필살기를 모두 꺼내들었다.
감동의 무대가 이어졌지만, '거위의 꿈'을 열창한 서문탁이 가왕전 진출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서문탁을 제외한 5명의 가수들은 결국 이날 무대가 '나가수'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특히 매회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이영현은 이날 폭풍 눈물을 쏟아냈다. 그녀는 "정든 식구가 떠나는 것 같아 섭섭하다. '나가수' 1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과 배움을 얻어가는 것 같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이영현과 함께 시즌 1부터 출연해왔던 김연우는 "많이 배운 무대였다. 어디 가서 이렇게 많은 박수를 받아 보겠나. 제 2의 가수 인생을 열어준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거위의 꿈'으로 관객들에게 '폭풍 감동'을 선사한 서문탁은 "너무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노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노래할 수 있어서..."라고 1등 발표가 되기 전 인터뷰에서 감회에 젖은 말을 전했다.
'나가수2'는 시즌 1에 비해 무명의 가수들을 많이 발굴했다. '가왕전' 진출이 확정된 더원, 국카스텐 등의 실력파 가수들을 시청자들에게 알렸고,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시나위, 서문탁 등 전설의 가수들을 다시 안방에 불러들였다.
또한 예능인으로 더 유명해진 이정, 어린 가수로만 보였던 윤하 등에 대한 재발견도 가능케 했다.
한자리수 시청률로 고전하긴 했지만, 가수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재발견을 안겼다는 측면에서 '나가수2'에 큰 점수를 줄 수 있을 듯 하다.
앞으로 남은 가왕전을 통해 또 어떤 가수가 재평가될지, 가왕전의 우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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