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에 직접 전화, 손민한 확고한 재기 의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13 06: 44

야구 인생을 건 마지막 도전. 새로운 기회 제공을 모토로 삼는 NC가 왕년의 에이스 손민한(37)의 재기 가능성을 지켜보기로 했다. 
지난 2010년을 끝으로 롯데에서 방출된 뒤 무적 신세로 있는 손민한이 재기의 몸부림을 시작했다. 손민한은 지난 주말 NC 김경문 감독에게 "선수 생활을 다시 하고 싶다"고 부탁했고, 김 감독의 허락 아래 창원 마산구장에서 개인훈련에 들어갔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NC는 2개월가량 시간을 준 뒤 테스트를 통해 향후 정식 계약 여부를 가늠할 예정이다. 
손민한은 지난해에도 NC와 입단 이야기가 오갔다. 롯데에서 방출된 뒤 제주도에서 최향남(KIA)과 함께 개인훈련한 그는 박동수 육성팀장을 통해 NC행을 타진했다. 그러나 비리 혐의에 휘말린 선수협의회 회장 시절 문제로 입단이 유야무야됐다. 하지만 1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상대 고소 취하로 무혐의 판결을 받아 족쇄에서 풀렸다. 외적인 일을 훌훌 털고 다시 야구에만 전념하려 한다. 

더욱 절박해진 만큼 재기에 대한 의지도 더 강해졌다. 지난해에는 고려대 선배이기도 한 김경문 감독에게 부담이 갈까 직접적인 연락을 삼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경문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고, 마지막으로 다시 야구에 도전하고픈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했다. 김경문 감독도 그의 의지를 높이 사며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손민한은 이번주부터 마산구장에서 본격적인 개인훈련에 돌입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아직 몸이 만들어진 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중이다. 선수단과 같이 훈련하는 건 아니다.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데 웨이트장과 트레이너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작년 제주도에서 체크할 때는 굉장히 괜찮았었다. 하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훈련이 많이 모자란 상태다. 앞으로 몸을 만든 이후 테스트에서 김경문 감독님이 최종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고-고려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97년 롯데에 입단한 손민한은 통산 282경기 103승72패12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2001년 다승왕에 올랐고, 2005년 다승·평균자책점 1위와 함께 시즌 MVP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 탈락팀에서 MVP를 받은 건 손민한이 처음. 롯데의 암흑기 시절 외로운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2008년말 FA 계약 후 잦은 어깨 부상으로 고생했고, 결국 2010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신생팀 NC는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로 이뤄져 있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 구단에서는 "선수 본인이 재기에 의지가 확고하다는 게 고무적이다. 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어린 선수들에게 여러가지 노하우를 전수할 수도 있다. 선수 개인과 우리팀 모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경남 지역에서 지명도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실력만 뒷받침되면 관중 몰이에서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스타다. 
내년이면 만 38세가 되는 베테랑 선수로 1년간 실전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재기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지만 NC는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다. 외국인선수 3명을 모두 선발로 쓰고, 특별 지명으로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지만 투수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특히 경험 많은 정신적 지주가 신생팀 NC에는 꼭 필요하다. 손민한은 확고한 재기 의지를 보이고 있고, NC도 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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