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여의 제작기간, 2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액션 첩보 드라마 KBS 2TV 새 수목극 '아이리스2'(극본 조규원, 연출 표민수/ 김태훈)가 베일을 벗었다. 이병헌, 김태희라는 두 배우를 내세웠던 ‘아이리스1’의 화려한 액션에 파고드는 감성을 더해 전작의 흥행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극 '아이리스2'(극본 조규원, 연출 표민수/ 김태훈) 쇼케이스에는 표민수 감독, 김태훈 감독,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를 비롯해 장혁, 이다해, 이범수, 오연수, 윤두준(비스트), 임수향, 이준(엠블랙), 유민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아이리스2'는 배우 이병헌, 김태희가 주연한 '아이리스1'(2009)의 두 번째 시리즈다. 이후 2010년 말 정우성, 수애, 차승원, 이지아 등이 출연한 스핀오프인 '아테나: 전쟁의 여신'이 방영돼 화제를 이어갔다.
그동안 시즌제 드라마가 전작의 성공을 뛰어넘어 흥행신화를 이어가는 전례가 없었기에 이번 ‘아이리스2’ 제작 소식은 방송가 안팎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관심과 우려에 대해 정태원 대표는 “전작을 뛰어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아이리스1’과 ‘아테나’를 언급하면서 “두 작품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한 작품이 ‘아이리스2’”라고 강조하면서 “‘아이리스2’는 성공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만들어놨다”고 자신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작품은 ‘아테나’의 공동연출을 맡았던 김태훈 감독과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넌 내게 반했어’ 등으로 감성적인 연출을 자랑하는 표민수 감독이 만났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쇼케이스에서 두 사람의 강점인 감성 멜로와 화려한 액션의 결합을 강조했다.
두 사람의 연출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그들이 말하는 ‘감성 멜로 액션’의 그림이 제대로 표현될 지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과 화려한 배우 라인업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장혁, 이다해, 이범수, 오연수, 강지영, 윤두준, 이준, 임수향, 유민 등 초호화 출연진과 ‘아이리스1’에 모습을 드러냈던 김영철, 김소연, 김승우 등도 참여한다.
타이틀롤을 맡은 장혁은 “이번 작품에서는 콘셉트가 아닌 감정이 느끼는 대로 따라가 볼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액션 첩보 드라마지만 화려함보다는 담백함으로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출연진들의 각오와 더불어 ‘아이리스1’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영상미는 그대로 표현될 예정. ‘아이리스2’는 헝가리, 일본, 캄보디아, 오스트리아 등 멋진 액션을 담기 위한 해외로케를 예정하고 있다.
북한 요원으로 변신하는 이범수는 “흥미롭고 기대되는 작품이다. 앞서 보신 영상물처럼 첩보 액션 드라마이기 때문에 둔하지 않은 느리지 않은 빠르고 흥미 있는 이미지의 드라마”라면서 “전작을 뛰어넘는 멋진 ‘아이리스2’가 될 것이다. 이제 이병헌의 ‘아이리스’는 가슴속에 추억으로 자리하고, ‘아이리스2’를 기대해달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아이리스2'는 '아이리스1' 김현준(이병헌)의 죽음과 아이리스 활동으로 체포된 NSS 전 국장 백산(김영철)의 배후 미스터블랙의 정체를 밝히는 이야기. ‘아이리스2’가 숨 막히는 첩보전, 감성적인 멜로, 그리고 전작과 이어지는 드라마적인 요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전작 이상의 흥행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아이리스2’는 KBS 2TV 수목극 '전우치' 후속으로 내년 2월 초 20부작으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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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