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블로킹’ 김정훈, “기회 기다리고 있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1.13 22: 38

득점은 2점이 전부였다. 그런데 그 2점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천금같은 블로킹 득점이었다. 김정훈(30, 삼성화재)이 마지막 순간에 빛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김정훈은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7-10으로 뒤진 5세트에 투입, 상대 주포 네맥 마틴의 스파이크를 2개나 떨어뜨리며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투입되자마자 마틴을 공격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김정훈은 9-10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마틴의 백어택을 차단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김정훈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는 5세트를 15-12로 이기고 개막 후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동료 박철우가 “내가 말아먹은 경기인데 (김)정훈이형이 살려줬다”라고 고마워했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긴 경기였다. 이에 대해 김정훈은 “투입될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감도 있었다. 김정훈은 “뒤에서 많이 지켜봤는데 마틴에 대한 석진욱 선배의 블로킹 타이밍이 잘 맞지 않더라. ‘타이밍만 잘 맞으면 잡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뛰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김정훈은 최근 센터 포지션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원래 레프트가 주 포지션인 김정훈은 “포지션을 바꾼 것은 아니다. 다만 리시브가 좀 부족하다보니 센터 포지션도 같이 훈련하고 있다. 공격 훈련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정훈은 올 시즌 첫 경기였던 KEPCO전에서 센터로 실전에 나서기도 했다.
김정훈은 “키는 작지만 블로킹은 잘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도 레프트 포지션에 대한 미련을 숨기지 않았다. 김정훈은 “리시브를 안 하고 있으니 심리적으로 편하긴 하다”면서도 “(석)진욱이형을 밀어내야 한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레프트 포지션을 놓고 고민이 많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역시 김정훈에 대해 “오늘 한 건 했다”며 흐뭇한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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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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