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다른 무언가(선수)가 필요하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루드 굴리트(50)가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토레스가 첼시에서의 경력을 끝내야 한다고 굴리트가 생각 중이다"고 보도했다. 굴리트는 지난 9월에도 "토레스에 대한 인내심이 사라졌다. 착하고 열심히 뛴다고 하지만 이제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냉정한 시각을 보인 바 있다.
굴리트는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첼시에서 뛰었다. 그 중 1996년부터 1998년까지는 감독을 겸임했다. 그만큼 굴리트는 첼시에 대한 애정이 있다. 하지만 토레스에 대해 변치 않는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첼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토레스가 첼시에 합류해서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 토레스는 첼시 이적 첫 해 리그 14경기서 1골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32경기서 6골을 넣었다.
굴리트는 "첼시는 토레스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다. 하지만 토레스도 그렇게 생각을 할까? 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토레스는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서 믿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첼시에서는 어떤 이유로 인해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첼시가 과거보다 현재를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레스의 부진에 대한 원인은 나도 모른다. 실마리조차 찾을 수가 없다. 미스테리한 일"이라면서 "토레스가 과거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첼시는 다른 무언가(선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굴리트는 선수 시절 큰 키와 함께 좋은 개인기를 갖췄던 전설적인 공격수로, AC 밀란에서 두 번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첼시에서는 1997년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굴리트는 첼시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며 자신의 선수 생활을 마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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