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예능은 왜 늘상 죽쑤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1.19 08: 03

MBC가 내놓는 새 예능 프로그램마다 저조한 시청률에 허덕이고 있다. ‘무한도전’, ‘황금어장’, ‘세바퀴’ 등 기존에 방송되던 예능 프로그램은 잘나가는 반면, 야심차게 준비한 신설 예능 프로그램들이 좀처럼 기세를 펴지 못하고 있다.
MBC는 지난 6월 목요일 심야시간대에 방송되던 ‘주병진 토크콘서트’가 2%대의 시청률로 폐지한 것을 시작으로, 노조의 파업으로 외주제작사의 힘을 빌렸던 ‘주얼리하우스’와 ‘정글러브’ 역시 낮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이후 톱 MC 신동엽과 게스트 전도연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게스트하우스’ 역시 파일럿 편성으로 그쳤다. 오는 29일 방송을 재개하는 ‘황금어장-무릎팍도사’ 편성 전 시범적으로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 ‘님과 함께’ 역시 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맛봤다.

목요일 심야시간대는 정통적으로 MBC가 약세였던 시간대라고 해도 ‘일밤’의 신설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쓰러지는 것은 MBC로서는 뼈아픈 상처다.
‘무한도전’에서 방영됐던 ‘하하 vs 홍철’에서 출발한 ‘일밤-승부의 신’은 참신한 기획과 사소한 대결에 목숨 거는 스타들의 모습에서 재미를 선사했지만 2%대의 낮은 시청률로 고전 중이다.
19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지난 18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2’와 ‘승부의 신’으로 구성된 ‘일밤’은 4%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꼴찌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승부의 신’에 앞서 ‘일밤’은 코너 ‘꿈엔들’, ‘남심여심’이 모두 조기 종영한 바 있다. 그렇다면 왜 안방극장은 MBC의 신설 예능 프로그램을 찾지 않는 것일까. 
MBC의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이같은 신설 예능 프로그램의 저조한 시청률에 대해 “노조의 파업과 일련의 사태로 인해 MBC의 이미지가 많이 나빠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시청자들이 원래 보던 프로그램은 MBC에 대한 반감과 상관없이 계속 보지만 신설 프로그램은 굳이 찾아서 보는 것 같지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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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신'(위)과 '님과 함께'(아래)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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