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은 접어두고 진정한 몸싸움이 시작됐다.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가 도무지 가창력으로는 대결할 수 없을 것 같은 가수들만 살아남아 전쟁을 치른다.
신들의 축제를 내세웠던 시즌 2가 가왕전을 통해 극한의 서바이벌로 돌아온다. 지난 18일 가왕을 예측했던 개막제를 시작으로 박완규·JK김동욱·이은미·소향·더원·국카스텐·서문탁이 6주간 올해의 가수인 가왕이 되기 위한 대결을 벌인다.
이들은 모두 그동안의 ‘나가수2’ 무대를 통해 이달의 가수가 된 진정한 승자다. 때문에 탈락자가 없는 개막제에서 가수 더원이 1위를 하고 서문탁이 7위를 한 것은 어쩌면 무의미한 일일지도 모른다.
진짜 전쟁은 오는 25일 방송부터다. 가왕전은 7명의 가수가 매주 한명씩 탈락하는 구조다. 가수를 꿈꾸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수 지망생을 대상으로 했던 경연 방식인 셈이다.
국카스텐 하현우가 개막제에서 “가왕전은 감기 걸린 사람이 떨어진다. 워낙 대단한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에 병 걸린 사람이 떨어진다. 몸관리가 시급하다. 몸싸움이다”라고 혀를 내두른 것처럼 가창력으로 대결을 벌이는 것은 이미 무의미하게 됐다. 남은 6주간의 죽음의 서바이벌에서 체력 좋고 그날의 목상태가 멀쩡한 사람이 살아남는다.
비록 개막제 시청률은 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로 낮은 수치이지만 방송 후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를 점령할 정도로 ‘나가수2’ 가왕전이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7명의 가수 중 누가 몸관리를 하지 못해 제일 먼저 안타까운 탈락자가 될지, 벌써부터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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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