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단기계약 위해 노력할 것" 보라스 또 강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06 15: 02

류현진 측에서도 카드를 꺼내들었다. 단기 계약이다. 
연봉 협상 마감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류현진(25)과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LA 다저스에 단기 계약을 제시했다. 6일(이하 한국시간) LA 타임스와 MLB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보라스가 다저스에 단기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기간과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3년 이내의 기간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보라스 측에서 내세운 또 하나의 강수로 해석된다. 
보라스는 "우리는 기준이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선발급 투수로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다저스에 단기계약을 제시했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에 장기계약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한 다저스는 역으로 단기계약을 제시받게 된 것이다. 밀고 당기는 협상의 기술이 반복되고 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2573만7737달러33센트라는 거액의 최고 입찰액을 써내며 그와 30일간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당연히 장기계약을 맺고 싶어한다. 과거 2000만 달러 이상 입찰액 투자된 포스팅 진출 선수들은 모두 5년 이상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다저스도 투자한 만큼 장기계약으로 류현진을 오랫동안 팀에 붙잡고 싶어한다. MLB닷컴도 '단기계약으로는 다저스가 류현진과 계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보라스는 류현진이 30대가 되기 이전 다시 자유의 몸이 돼 FA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단기계약을 바라고 있다. 보라스는 이날 "단기계약이 협상을 진전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의 가치는 계속해서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협상에 있어 변함없이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렇다면 연봉 총액 규모를 어떻게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계약기간이 줄어든다면 연봉 총액 규모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평균 연봉은 높아지겠지만 보라스가 생각하는 연봉 총액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여전히 보라스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비교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마쓰자카는 지난 2006년 6년간 5200만달러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 
보라스는 단기계약을 하더라도 이 같은 연봉 총액의 기준은 낮추지 않을 심산이다. 그는 "다른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계약한 기준 이내가 되어야 다저스와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저스의 제안에 오히려 더 강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은 "결론을 내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답답해 했다. 
다저스가 FA 투수 최대어 잭그레인키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류현진과의 본격적인 협상은 윈터미팅 이후로 시작될 전망. 7일 윈터미팅이 마감되는데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까지 최종 결론을 내야 한다. 과연 보라스의 단기계약 제안이 지지부진한 협상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보라스의 계속 되는 강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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