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예년 보다 훨씬 일찍 찾아 온 동장군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잠시나마 이 추위를 잊게 해줄 올해 발표된 대표적인 성탄 및 겨울 음악을 만나보려고 한다. 우선 국내외 인기 아티스트들이 크리스마스 및 겨울 음악 시장을 겨냥해 발표한 디지털 싱글 곡들이 눈에 띄는데, 새롭게 발표된 ‘2012년 성탄 및 겨울 가요’의 두드러진 경향은 바로 가수들의 “콜래보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노래 중에서는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한 성시경•박효신•이석훈•서인국 등이 함께 노래한 ‘크리스마스니까’가 2~30대 여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DVD가 포함된 스페셜 패키지 음반도 발매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인기 여배우 신세경과 감성적인 음악을 구사하는 에피톤프로젝트가 함께한 ‘달콤한 크리스마스’와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더욱 폭넓은 친밀감을 갖게 된 유희열과 윤종신의 복고풍 스타일의 ‘Merry Christmas Only You’는 달콤한 사랑 노래로 잘 어울린다.
연말 합동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박정현과 김범수가 같이 노래한 리메이크 넘버 ‘하얀 겨울’, 같은 기획사 소속 케이윌•소유(씨스타)•정민(보이프렌드)이 호흡을 맞춘 ‘하얀 그리움(White Love)도 겨울 음악으로 선보인 대표적 ‘콜래보래이션’곡들이라고 할 수 있다.

팝 음악 중에서는 상당수 국내 팬이 있는 남성 솔로 가수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와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캐롤 신곡에 관심이 간다.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제이슨 므라즈의 보컬이 담백하게 다가서는 ‘Winter Wonderland’, 첨단 녹음 기술을 활용 전설적인 음악인 빙 크로스비(Bing Crosby)와의 듀엣 곡으로 탄생된 마이클 부블레의 ‘White Christmas’. 2곡 모두 강렬한 흡인력이 돋보인다. 어린 아이의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캐롤을 듣고 싶다면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남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재해석한 멕시코 출신 남매 그룹 ‘바스케즈 사운즈(Vasquez Sounds)’의 곡을 추천한다.
CD 수요의 감소에 따라 성탄 및 겨울 앨범 신작 역시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는 듯 하다. 신혜성의 솔로 앨범 “Winter Poetry”가 국내외 고정 팬들에게 좋은 음악 선물이 되고 있고,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발표한 E.P. ”Gypsy Christmas”가 우리 뮤지션의 성탄 앨범으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 아티스트의 작품으로는 거장 로드 스튜워트(Rod Stewart)가 처음 발표한 캐롤 음반 “Merry Christmas Baby”가 여러 나라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가운데,
매년 연말 우리나라에서 콘서트를 통해 국내 음악 팬들과 조우해 온 아카펠라 그룹 리얼그룹(Real Group)의 앨범 “The World For Christmas”역시 주목할 만하다.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듣기를 원한다면 아일랜드 여성 보컬 그룹 켈틱우먼(Celtic Woman)의 “Home For Christmas”와 미모의 여성 팝페라 싱어 캐서린 젠킨스(Katherine Jenkins)의 “This Is Christmas” 음반이 제격이다.
유난히도 추운 2012년 겨울,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줄 ‘온기 있는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즐거움 가득한 연말이었으면 한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