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눈치 따윈 보지 않는 솔직함은 네 살난 딸을 둔 엄마가 돼도 여전했다.
배우 김희선이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화끈한 입담으로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자신을 둘러싼 다소 거리낄만한 소문에도 숨김없이 진상을 털어놓는, 당당해서 더 예쁜 ‘솔직 미녀’였다.
이날 김희선은 자신을 대표하는 단어인 ‘미녀’ 수식어에 대해 “예쁘다는 말은 지겨운 줄을 모르겠다”며 천진한 미소를 지어보이다가도, 김희선식 성형이 유행했다는 말에 “그렇지만 같은 사람은 못 봤다”며 미모에 있어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절대지존’의 자존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몸무게를 공개하는 데는 거리낌이 없었다. 김희선은 임신 당시 몸무게가 30kg이 증가해 80kg에 육박했다는 사실을 밝힌데 이어, 현재 체중에 대해 “60kg은 안 된다”고 거침없이 말해 오히려 MC들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더해진 “보이는 데만 말랐다”는 폭탄발언은 김희선식 애교 발언의 절정이었다.
자신을 둘러싼 안 좋은 소문에 대해 진상을 밝힌 대목은 더 솔직했다. 김희선은 고등학생 시절 교복을 입고 술집에 출입했다는 소문을 쿨하게 인정하며 자신의 별명이 ‘토마토’였음을 공개했다. 토하고 마시고 또 토했다는 의미를 친절하게 설명한 것도 김희선이요, 이 때문에 집에 들어갈 때쯤이면 비둘기들이 따라왔다고 부연한 것도 김희선의 입을 통해서였다.
전성기 시절 많은 인기로 위아래가 없다는 혹평을 들은 것에 대해서도 쿨하게 인정했다. 김희선은 호불호가 갈리는 성격을 수긍하며 오해도 있지만 자기 콘트롤을 못 해 이 같은 소문에 휩싸였음을 말했다. 일례로 작품에 출연할 당시 작가로부터 “다음부터 대본연습실에 오지 말라”는 질책 섞인 말을 듣고 곧이곧대로 이를 실천했던 김희선식 응수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돌해 보일 수도 있는 태도로 이 같은 행동이 활동 제약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당시 드라마 두 편에 영화 한 편, MC에 CF까지 해서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는 눈치 보기란 전혀 없는 그녀만의 돌직구 고백이었다.
결혼 및 출산과 함께 들어오는 배역이 더 이상 만족스럽지 않고, 2000년대 이후엔 인기도 하락했으며 영화의 거듭된 흥행 실패와 연기력 논란에 연예계 은퇴를 고민할 정도로 수치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1998년 SBS에서 드라마 ‘토마토’로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한 주인공이며, 그 기록은 문근영과 보름 차이로 여전히 깨지지 않고 지켜지고 있다고 자랑하는 게 바로 김희선식 솔직 입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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