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착한남자'와 얼마만큼 같고 달랐나?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1.15 08: 28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이 지난 14일 베일을 벗을 가운데, 두 남녀의 처절한 사랑과 애증의 스토리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이하 착한남자)와 유사해 눈길을 끌었다.  
‘야왕’ 첫 방송에서는 주인공 다해(수애)와 하류(권상우)가 가슴시린 첫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비롯해, 그와 같은 출발에도 종래에는 서로에게 총을 겨누며 파국을 맞는 장면을 한 회에 압축적으로 담았다.
특히 첫회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남긴 건 다해의 의붓아버지 살인사건으로, 향후 하류는 이 같은 대가를 대신 치루는 것은 물론 그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와 운명 역시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결국 다해는 자신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감옥행을 택한 하류를 배신하고 성공을 좇아 퍼스트레이디 자리에 오르고, 이를 향해 하류는 복수의 칼날을 겨누게 된다.  

이 같은 전개는 ‘착한남자’ 속 강마루(송중기)와 한재희(박시연)에게도 동일했다. 방송사 기자 재희는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이후 두려움에 떨다 이를 마루에게 알렸고, 지독한 가난을 벗고 싶다는 재희의 눈물에 마루가 이 죄를 대신 뒤집어쓰며 두 사람의 운명 역시 갈렸다. 하지만 재희는 사랑했던 마루를 배신하고 재벌가 안주인 자리를 택하며 마루의 복수심에 불을 질렀다.
남녀간의 사랑과 애증을 정통멜로라는 장르에 묵직하게 담아낸 만큼 두 작품이 유사하다는 지적도 많지만, 앞으로 ‘야왕’과 ‘착한남자’는 다른 노선을 택하게 된다. ‘착한남자’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마루가 정조준 하는 건 재희로 그 과정에서 자신의 도구로 이용하려던 은기(문채원)와 사랑에 빠진 것과 달리, ‘야왕’에서는 하류의 원한과 사랑이 모두 다해 한 사람에게 쏠리게 된다. 그리고 그럼으로써 '야왕'은 복수극의 플롯을 지녔지만, 한 사람을 향한 사랑과 원망의 감정을 통해 용서와 화해의 의미를 더욱 깊이 써내려가게 된다.
또한 살인사건이라는 결정적 사건 외에, 이날 ‘야왕’ 첫회에서는 검사가 된 하류와 영부인이 된 다해가 특검 수사라는 명목으로 만나 결국 다해가 하류에게 총구를 겨눠 비극을 맞는 결말을 도입부에 배치하며 훨씬 더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였다.
 
한편, 이날 ‘야왕’ 첫회는 시청률 8.0%(닐슨코리아 전국 집계)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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