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목표' SK, 주희정이 필요한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1.17 07: 10

SK의 최선참 주희정(36)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김선형(25)에게 주전 포인트 가드 자리를 내준 주희정이 우승을 향하고 있는 SK에 방점을 찍어줄 주인공으로 자리잡게 됐다.
SK는 16일 고양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경기서 72-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최선참 주희정은 22분여를 뛰면서 7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희정은 단순히 스탯이 아닌 경기 전반에 걸쳐 큰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1997-1998시즌 데뷔한 주희정은 2010-2011시즌까지 경기당 평균 30분이 넘는 출전 시간을 선보였다. 지난해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항상 팀의 앞선에서 경기 조율을 맡았다. 하지만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5분 정도만 출전하고 있다.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생긴 출전 시간이다.

SK는 리빌딩을 위해 김선형을 내보냈다. 포인트 가드로 키우고 있지만 완벽하게 자리 잡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었다. 또 수비에서도 완급을 확실하게 조절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 가운데 주희정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갑작스럽게 식스맨이 된 주희정은 팀이 필요할때 적재적소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오리온스와 경기서는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선형이 흔들리는 사이 투입된 주희정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숫자로 드러나는 것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3-2 드롭존의 오른쪽 날개에서 버텼고 스틸을 시도하며 오리온스의 턴오버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냈다. 또 막판에도 완급조절을 통해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비록 주희정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완전히 해내지 못했다. 물론 그의 잘못이 아니었다. 코트니 심스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주희정은 전술상 꼭 필요한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연패에 대한 부담을 느낀 SK는 주희정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노장으로서 경험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김선형에 비해 세트 오펜스서 강점을 보이는 주희정은 심스와 호흡을 맞췄다. 4개의 공격패턴이 만들어 졌는데 주희정과 심스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골밑에서 든든히 버텨야 할 심스와 함께 여러가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심스가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다면 SK는 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주희정의 활약이 이어져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애런 헤인즈를 이용한 전술이 점점 상대에게 읽히고 있기 때문. 따라서 새로운 공격 옵션이 필요한 가운데 심스를 살리려면 주희정의 플레이가 살아나야 한다.
심스가 부상으로 빠진 뒤에도 주희정은 역시 자신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문경은 감독도 주희정의 활약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를 걸었다. KBL을 대표하는 포인트 가드인 주희정이 자신의 장기를 발휘할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주희정은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6강 플레이오프가 아니라 우승을 노리는 SK서 주희정이 자존심 회복과 함께 우승이라는 선물을 가져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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