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택' 트리오의 강동희 동부 감독이 레전드 올스타전에 대해 한숨을 쉬었다. 밝은 웃음이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승부사의 모습도 보였다.
KBL은 지난 18일 팬투표와 기술위원회를 통해 26일 열리는 레전드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레전드 올스타전은 은퇴 당시 소속팀을 기준으로 드림팀(동부·모비스·LG·오리온스·KT)과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CC·KGC인삼공사)으로 나뉘었다.
이충희 해설위원이 감독을 맡은 드림팀에서는 허재 전주 KCC 감독,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 김유택 중앙대 감독이 다시 호흡을 맞춘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우지원, 친정팀 오리온스에서 유소년클럽 감독을 맡고 있는 김병철도 드림팀 선수로 출전한다.

'허동택' 트리오중 한명인 강동희 감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훈련만 시켰지 제대로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동택' 트리오는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는 이상민-문경은-우지원으로 이뤄진 연세대 3총사와 이벤트 경기를 했지만 세월의 무게를 절감하며 완패했다.
이번에는 상대가 다르다. '허동택' 트리오에 맞서 '이조추'트리오를 결성했기 때문. 진효준 KBL 기술위원장이 사령탑을 맡은 매직팀은 '영원한 오빠' 이상민,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조성원,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추승균 KCC 코치의 합류로 KCC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조-추 트리오'가 재결성됐다.
나이로 보나 은퇴시기로 보나 '허동택' 트리오가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강 감독은 22일 창원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른 뒤 "선수들 훈련할때 자유투 20개 정도 했더니 숨이 차올라 정말 힘들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이어지는 '레전드 올스타'전은 농구 인기가 절정인 시대에 활약했던 선수들이 올드팬들에게 향수를 되새기게 하는 이벤트다. 밝은 얼굴로 힘들 것 같다는 강동희 감독의 이야기서 예전 모습이 그려졌다.
슈팅은 힘들지만 패스만큼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동부 훈련장에서도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때 강동희 감독이 절묘하게 시범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체력이 부족하지만 올스타전을 찾을 팬들은 '코트의 마법사' 강동희 감독의 화려한 기술을 감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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