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6위에 올랐다. 동부는 지난 22일 창원 원정 경기서 LG에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4연승을 거둔 동부는 16승 19패로 올시즌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날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선수는 '기둥' 김주성.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19점을 뽑아냈다. 외국인 선수인 리차드 로비와 줄리안 센슬리가 공격에 도움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동부는 김주성의 활약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물론 김주성이 공격적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기회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로비와 센슬리가 번갈아 나오면서 공격을 펼치자 수비들이 몰렸고 김주성이 쉽게 득점을 뽑아낼 수 있었다. 그도 경기 상황에 맞춰 그동안과는 조금 다른 공격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올 시즌 동부는 주전들의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후보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킨다. 그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갖지 못했던 식스맨급 선수들은 경기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자신감을 얻은 상황. 이는 2가지 이득이 있다. 주전들의 체력도 지키고 후보선수들의 실력도 끌어 올렸다.
식스맨급 선수들의 활약으로 주전들은 더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김주성이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는 이유도 그 것. 김주성은 경기를 마친 뒤 "올 시즌 초반에는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다. 그런 것들이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희 감독도 흐뭇하다. 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동부는 주전들만 뛸 수 있는 팀이었지만 강 감독은 변화를 줬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열심히 하면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식스맨급 선수들로 인해 훈련 분위기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강 감독은 "후보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면서 훈련 분위기도 정말 좋다. 감독 생활을 하면서 얻은 경험"이라고 말한 뒤 "그렇기 때문에 주전들이 활약할 수 있는 시간도 늘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이와 함께 강동희 감독은 새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홈에서 정말로 팬들의 성원을 받는 이유가 있다는 것. 식스맨급 선수들이 상대 주전들과 치열한 경기를 마친 뒤 주전들이 모두 투입되면 든든한 빅브라더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후보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진 뒤 주전들이 들어가면 큰 형들이 대신 싸워주러 가는 것 같다. 홈에서는 정말 열광적인 응원이 있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주성-이승준-로비로 이어지는 새로운 '동부산성'과 박지현이 출전하면 동부의 베스트 멤버가 구성된다. 이들은 출전하는 동안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힘을 내고 있다. 강동희 감독이 말한 것처럼 분명 동부 상승세는 이유가 있다. 특히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지난 시즌 최다승의 명예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