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를 맞이한 한국e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열렸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년 제1차 임시 이사회 총회를 통해 정치인으로는 최초로 한국e스포츠협회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지난 1999년 설립된 이후 그동안 회장직은 회장사였던 한빛소프트와 SK텔레콤에서 맡아왔다. 업계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이지만 요즘 게이머와 게임업체들 사이에서 게임산업의 '수호신'으로 불리고 있는 전 의원의 회장 추대 소식에 벌써부터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 여기다가 최근 e스포츠의 브랜드파워 및 시장 상황이 예전하고 달리 힘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전병헌 의원의 강력한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4년간 e스포츠는 한국e스포츠협회를 중심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초창기 클럽팀 형태로 운영되던 게임단이 기업후원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했고, 프로 중심의 e스포츠 문화가 정착되면서 스포츠로 영역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승부조작 사건 이후 급격하게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안으로는 이스트로 MBC게임 화승 위메이드 등 기업팀들이 잇달아 해체했고, 세계 최초의 군 게임단이었던 공군 에이스도 프로리그 2012-2013시즌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밖으로는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지적재산권 마찰을 빚었고, 그 여파로 팬층까지 얕아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한국e스포츠 협회는 현재 추진중인 글로벌사업과 국내 e스포츠 산업 부흥을 위해 게임과 e스포츠에 관심을 보였던 전병헌 국회의원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하는 강수를 선택했다. 그의 리더십을 통해 현 위기상황 타파와 도약의 발판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과연 전병헌 신임회장이 위기에 몰린 한국e스포츠 전체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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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