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키즈’, 경쟁은 잠시 접어두세요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1.28 10: 55

치열한 경쟁을 전면에 내세워 팽팽한 긴장감 속에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던 오디션 예능이 달라졌다. 엠넷 '보이스 키즈'는 경쟁이라는 차가운 단어에 온기를 불어 넣으며 따뜻한 오디션 예능으로 진화한 모습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보이스 키즈'는 윤상, 서인영, 양요섭 등 세 코치의 팀원이 펼치는 트리플 배틀 라운드로 진행됐다. 두 명의 경쟁자가 맞붙어도 불꽃이 튀는 무대 위에서 세 명이 펼치는 노래 배틀은 이름만으로도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 하지만 참가자들의 무대에 솔직한 리액션을 보인 심사위원이나 합격,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벗어나 진심으로 순간을 즐기는 도전자들의 모습은 흥겨운 잔치를 연상케 했다.
특히 트리플 배틀 라운드에서 이건, 김초은, 박은총이 아이돌그룹 씨스타의 '나 혼자'를 소화하며 상큼한 에너지를 보여주자 심사위원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어 발 끝을 바닥에 대고 이리저리 돌리는 안무를 보이자 심사위원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서인영 팀 유선경, 허성주, 강화주는 빅마마의 곡 '거부'로 하모니를 이뤘을 때도 마찬가지. 조력자로 자리한 이정은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내리는 제스처로 놀란 기색을 드러냈고 린도 팔을 좌우로 흔들며 노래에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양요섭 팀 노윤화, 황은정, 김정호 역시 휘성의 '가슴 시린 이야기'로 노래하며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았다.
준비 과정에서도 참가자 간 갈등은 보이지 않았다. 함께 신발을 맞추겠다며 깔깔 웃는 사춘기 소녀들의 모습, 코치 양요섭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합심한 제자들의 모습이 주를 이뤘다.
'보이스 키즈'는 첫 방송부터 가족 버라이어티라는 수식어를 내세웠다. 꿈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는 도전자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겠다는 의지를 비쳤던 것.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가 달랐던 만큼 코치들의 역할은 부족한 점을 메울 장점을 찾아 알려주고 자신감을 북돋는 일이었다. 그래서인지 탈락의 고배를 마신 참가자들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모두 마지막 인사로 남겼다.
색다른 오디션 '보이스 키즈'는 시청률 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보이스 키즈'는 최고 시청률 4%(닐슨코리아 케이블유가구 기준 엠넷, KM, 투니버스 합산 집계), 평균 시청률 3.3%를 기록했다. 특히 마산에서 6.5%, 울산과 부산에서 각각 5.2%, 5.1%까지 치솟았다.
앞으로 '보이스 키즈'는 파이널 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양요섭 팀에서는 정윤화, 김명주, 정은우가, 윤상 팀에서는 이은성, 서유리, 노효린이, 서인영 팀에서는 박초은, 김민경, 허성주가 파이널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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