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주역' 김창수, J리그 고집한 이유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1.30 15: 45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었던 김창수(28)가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그러나 김창수의 J리그 진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올림픽 동메달의 주인공이 더 큰 유럽 무대가 아닌 일본을 선택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앞서 알려진 윤석영(23)의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행도 이를 부채질 했다. 
김창수는 29일 전 소속팀 부산 아이파크와 해외 이적에 최종 동의했다면서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의 이적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윤성효 감독을 영입해 새롭게 의지를 다져가는 부산에서 주축 수비수로 활약한 만큼 자신도 구단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러나 김창수는 구단에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요구했다. 이에 구단은 지난 2008년 대전에서 이적한 후 5시즌 동안 헌신한 김창수의 요청을 고심 끝에 수용했다. 그렇다면 왜 김창수는 J리그로 갔을까. 좀더 넓은 유럽 무대 활약에 대한 욕심은 없었던 것일까.

▲유럽은 왜 안갔나
복수의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김창수를 원하는 유럽 구단들은 있었다. 그러나 관심 정도였다. 부산 구단이나 김창수를 모두 만족시킬 만한 수준의 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창수의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군 문제가 해결됐다고는 하지만 1985년생이라는 점에서 유럽 유수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부담이 있었다.
▲국내 구단으로의 이적은
국내 빅클럽들의 구애는 끊이지 않았다. 스피드와 넓은 활동 영역, 적극적인 오버래핑, 정확함까지 겸비한 수비수 김창수였다.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면서도 기복이 없는 기량은 탐낼 만 했다. 게다가 올림픽 메달로 군 문제까지 해결됐으니 몸값은 당연히 치솟았다. 김창수의 의지가 문제였다. 좀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다. 이와 더불어 K리그 안에서 다른 팀 소속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부산과 상대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다는 것이 측근의 설명이다.
▲돈 때문에 일본행을 택한 것인가
아직 정확한 계약 내용이 발표되지 않아 알 수 없다. 그러나 부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창수가 일본행을 택한 것은 돈 때문이 아니다. 외국인 연봉에 20~25%의 세금을 떼는 일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에 머물 때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일본의 높은 물가까지 감안하면 돈 때문에 J리그를 택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유럽 무대 진출 발판
김창수는 J리그 진출을 유럽 무대로 가는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 가시와 레이솔이란 팀을 택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측근에 따르면 김창수는 가시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시와는 2012 일왕배 우승을 거머쥐며 ACL 출전 자격을 따냈다. 가시와는 ACL에 대비, 대대적인 보강에 나서고 있다. 신흥 부자 구단 중국 광저우 헝다와 김창수를 두고 영입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창수는 ACL, 나아가 클럽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 유망주에 좀더 집중하는 부산이 최근 계속 ACL 진출에 실패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는 점도 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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