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 유진 “최원영과 이혼 못해” 복수 시작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2.03 23: 11

‘백년의 유산’ 속 유진이 시어머니 박원숙에게 복수하기 위해 남편 최원영과 이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 10회는 악독한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가 며느리 민채원(유진 분)의 계획 아래 궁지에 몰리는 내용이 그려졌다.
영자는 채원이 기억이 돌아온 후에도 예상과 달리 이혼을 하지 않고 버티자 위자료 포기 각서를 내밀었다. 이미 아들 김철규(최원영 분)는 채원의 계획대로 영자가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의심하는 상황. 철규는 상처를 숨긴 채 복수를 계획하는 채원의 마음을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들 철규마저 채원의 편을 들자 영자는 궁지에 몰렸다. 채원은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영자의 진술이 담긴 영상을 내밀었다. 앞서 채원은 영자와 남편 철규에게 복수하기 위해 영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을 정신병원에 가두고 괴롭힌 것을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영상을 본 영자는 기겁했다. 영상이 공개되면 회사를 경영하는 자신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 분명했다. 결국 영자는 위자료 포기 각서를 찢으면 영상을 삭제하겠다는 채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물론 여전히 영자의 기세는 대단했다.
영자는 이민을 가려고 하는 철규의 마음을 알고 난 후 분노했다. 영자는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아내 치마폭에 둘러싸여 엄마를 헌신짝처럼 버려도 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상황은 달라졌다. 마마보이 철규는 이제 더 이상 자신의 편이 아니었다.
결국 영자는 채원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영자는 “철규 없이는 못 산다. 세상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다. 이쯤에서 조용히 정리하자”면서 위자료를 건넸다. 채원은 강했다. 그는 “이 정도는 안 되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채원은 “회사 지분의 절반을 주실 수 있느냐”고 강하게 나갔다. 이어 그는 “솔직히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다. 남들이 상상도 못할 시집살이를 겪었고 정신병원에 결국엔 불륜녀로 낙인 찍힐 뻔 했다. 내가 당할 만큼 어머니가 괴로워할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다. 어머니한테서 철규 씨를 빼앗겠다. 철규 씨 안 떠난다”면서 남편 철규를 빼앗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자신도 모르게 채원을 마음에 두고 있는 이세윤(이정진 분)은 채원이 남편 철규와 같이 쇼핑을 하는 모습을 보고 씁쓸해 했다. 채원은 사실 복수를 위해 철규 곁에 남아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순간 철규가 나타났고 세윤은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그렇게 채원과 세윤은 또 한번 엇갈렸다.
채원의 아버지 민효동(정보석 분)은 기억이 돌아온 채원이 여전히 철규와의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것을 보고 불안해 했다. 채원은 왜 자신이 이혼을 하지 않고 철규와 영자의 집에서 버티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아버지 효동을 꽉 끌어안고 눈물을 머금었다.
한편 ‘백년의 유산’은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노포를 배경으로 삼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국수를 매개로 실타래처럼 엉킨 인간사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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