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빠른 패스축구로 무장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본격적인 중국 전지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은 동장군이 기승하고 있는 추운 날씨지만 광주 선수단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중국 둥관시는 오전임에도 땡볕 더위가 엄습해 있다. 그럼에도 광주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 탓에 숨이 벅차오르는 데도 실전훈련에 매진하며 구슬땀 흘리기를 마다 않고 있다.
"수비 더 달라 붙어! 공을 보지 말고 사람을 쫓으란 말이야" 김길식 코치의 불호령에 20여 명의 선수들이 바짝 긴장했다. 광주 코치진은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수시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체크하고 직접 지도하고 있다.

신인 수비수 오도현과 테스트를 받고 있는 크로아티아 출신 티노의 일대일 상황. 티노가 빠른 발을 이용해 골문으로 파고들자 오도현이 거친 태클로 응수하며 공을 바깥쪽으로 걷어냈다. 선수들은 골대를 중앙선 부근에 설치해 마치 풋살경기와 같은 훈련을 다지는 중이다. 언뜻 공간이 협소해 움직임이 덜 해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빠른 스피드에 숨 돌릴 틈조차 없어 보였다.
선수들이 이 같은 훈련을 거듭하는 것은 빠른 패스 축구로 무장하겠다는 여범규 감독의 집념이 담겨 있다. 그러기에 선수들은 훈련을 하며 패스속도에 기를 올리고 거친 태클과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여범규 감독은 "빠른 패스축구를 구사하는 걸 처음에 선수들이 낯설어 했지만 점점 훈련을 이어가다보니 그 효과는 두배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 박병주도 "공간을 활용해 패스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활동량이 필요하다"며 "공수 전환 과정에서 개개인의 볼터치가 많아지다 보니 선수들은 자신감이 생겨나게 되고 체력분배에도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전훈련을 갖고 다시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후훈련, 밤 7시 30분 미팅 까지 3차례 훈련 중이다.
지난 1일 시즌 첫 연습게임을 가진 광주는 후쓰안 히어로를 상대로 두차례 맞붙어 3-2, 2-1로 승리했다. 광주는 랴오닝, 궈이저우, 광둥 등과 중국 전지훈련기간 동안 최소 12차례 이상의 연습경기를 소화, 빠른 패스축구를 완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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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