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드라마 '도시정벌' 하차 수순을 밟고 있다.
6일 방송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현중은 최근 KBS와 편성 문제로 갈등을 겪은 드라마 '도시정벌'에서 최종 하차를 결정하고 매듭에 한창이다. '도시정벌'은 당초 이번 상반기 KBS 편성을 타진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이와 관련 제작사 미디어백은 KBS의 편성 불가 결정은 '정치적인 이유에 의한 슈퍼갑(방송사)의 횡포'라고 주장해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이에 KBS는 '콘텐츠의 경쟁력 미달과 과도한 폭력성이 편성 불가의 사유'라는 주장을 내놓고 맞선 바 있다.
이에 추이를 지켜보던 김현중 측은 결국 드라마 하차를 결심했다. 지난 해 일본 로케에 참여하는 등 일부 분량의 촬영까지 이미 소화하고 편성을 기다렸지만 불발되고 제작사와 방송사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더 이상의 스케줄 조정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김현중 소속사 키이스트의 한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제작사 측과 하차에 대한 최종 정리 단계를 밟고 있다. 조만간 정리가 끝날 것"이라며 "'도시정벌' 출연을 위해 보류했던 스케줄들을 다시 조정해 당분간은 일본 투어와 월드 투어 등 가수로서의 행보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올 중하반기 중에는 드라마에 출연할 계획이다. 현재 캐스팅 제안이 들어온 여러 작품들을 검토 중이다. 가수로서나 배우로서나 활발한 활동을 예정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현중과 함께 캐스팅됐던 배우 남궁민과 정유미 측도 제작사와 하차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각각 다른 작품에 합류했다. 남궁민은 MBC 새 특별기획드라마 '구암 허준' 출연을 확정했으며 '정유미'는 '내 사랑 나비부인' 후속작인 SBS 새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 출연을 최종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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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벌'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