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다시한번 소름 돋는 연기 변신으로 관객을 몰입시킬 예정이다.
영화 '신세계'(박훈정 감독)에서 황정민은 조직의 보스 자리를 꿈꾸는 2인자인 화교 정청이란 인물로 분해 코믹함과 살벌함을 오가는 매력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이정재-최민식-황정민, 이 세 남자의 케미(화학반응)가 큰 관전포인트인데, 황정민은 이정재, 최민식과 각각 다른 톤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준다. 황정민이 분한 정청은 조직에 잠입한 경찰 이자성(이정재)을 변화시키는 인물이자, 관객들이 가장 크게 감정이입 하게 만드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정청은 상반된 매력을 갖고 있다. 조직의 2인자로 매섭고 남자다운 카리스마의 주인공이면서도 순박한 눈빛과 표정은 사람을 한 순간 무장해제시킨다.
무섭다가도 웃긴다. 즉 코믹하면서 살벌한 극과 극의 면모가 장면을 통해 교차된다. 비행기 전용 슬리퍼를 신은 채 공항에 내려 당당하게 걸어오는 모습이나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우리 브라더~"라며 자성을 아끼고 그에게 중국을 다녀온 기념으로 '짝퉁' 선물을 사 주는 '동생 바보'의 모습은 흡사 (남자들의 케미가 종종 그렇듯)연인관계도 연상케 해 키득키득 웃음을 짓게 만든다. 조직 내 정치싸움에도 초연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호감형 인물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지난 해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댄싱퀸' 속 모습이 언뜻 겹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엘리베이터 액션 신이나 극 중 여형사 송지효에게 위협을 가하는 장면에서는 등골 서늘한 오싹한 감정을 끌어올린다. 마냥 사람 좋아보이고 의리 넘치던 그가 어떻게 지하세계 조직의 2인자가 됐는지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화교로 변신한 모습도 볼거리다. 황정민은 전라도 사투리와 중국어를 자연스럽게 구현해 내 전혀 어색함을 주지 않는다. 미세한 감정 변화를 말투에 실은 그는 "사투리의 리얼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말투다"라고 전했다. 농촌총각, 형사, 경찰, 검객, 시장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다채로운 캐릭터를 제 옷처럼 갈아입어 매번 변신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감을 높이는 그다.
한편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 그리고 그를 둘러 싼 경찰과 조직이라는 세 남자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의 범죄 드라마로 오는 21일 개봉한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