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선발은 8명, 류현진 빨리 적응하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13 06: 07

"우리의 선발은 8명이다". 
돈 매팅리(52) LA 다저스 감독이 한국의 괴물투수 류현진(26)의 메이저리그와 미국 문화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장의 성적에 대한 기대감보다 경쟁을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다저스는 선발 자원이 매우 풍부하고, 매팅리 감독은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자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개막을 맞아 취재진과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류현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매팅리 감독은 "우리팀에는 모두 8명의 선발투수들이 있다. 몇몇 선수들의 몸 상태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선발 자리가 정해진 건 없다. 역할은 결정나지 않았고 아직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은 많이 남았다. 이번 캠프에서 지켜볼 것"이라는 말로 선발투수들의 내부 경쟁을 부추겼다. 
다저스는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외에도 조쉬 베켓, 채드 빌링슬리,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테르 릴리에 류현진까지 선발을 맡을 수 있는 후보가 무려 8명이나 된다. 거액을 받고 입단한 류현진이기에 선발 한 자리가 무난히 예상됐다. 
하지만 다저스가 나머지 선발들을 포기하지 않은 건 일종의 보험을 든 성격이 강하다. 나머지 선발 후보 6명이 모두 풀타임 선발 10승 이상 시즌이 3차례 이상 되는 반면 류현진은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도 하지 않은 미지의 신인이다.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매팅리 감독도 현장의 지휘자로서 만약을 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류현진이 3~4선발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매팅리 감독은 "난 잘 모르겠다. 그에 대해 결정한 것도 없다"며 핵심을 피해간 뒤 "류현진도 이곳에 맞춰 빨리 적응해야 한다. 야구 뿐만 아니라 문화를 존중하고 즐기면 좋을 것이다. 영어를 알고 선수들과도 빨리 친해져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빨리 적응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뉴욕 양키스에서 뛴 마쓰이 히데키가 그랬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팬패스티벌 행사에서 류현진을 만나며 어느 정도 익숙해진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자신감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비디오를 통해 그가 던지는 것도 봤지만 5일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과 함께 격의 없이 사진도 적극적으로 찍으며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도 매팅리 감독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등 빠르게 친밀감을 키워나갔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현역 시절 아메리칸리그 MVP를 1차례 차지하는 등 뉴욕 양키스에사만 14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강타자 출신이다. 은퇴 뒤 2004년 양키스에서 타격코치로 지도자 첫 발을 뗀 매팅리 감독은 2008년 다저스로 옮겨 타격코치를 맡았고, 2011년부터 다저스 감독으로 승격돼 3년째 팀을 지휘하고 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로 거액을 투자한 다저스에서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매팅리 감독은 "다저스를 챔피언십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우승 욕심도 드러냈다.
waw@osen.co.kr
<사진> 글렌데일=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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