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첫 실전인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패했다.
대표팀은 19일 타이완 도류구장에서 벌어진 NC와의 연습경기에서 0-1로 졌다. 투수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던 경기였기 때문에 승패는 큰 관계가 없지만 타선은 무득점에 그쳐 컨디션에 아직 올라오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선취점이자 결승점은 NC의 6회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바뀐 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중견수 전준우는 나성범의 짧은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곧이어 이호준의 선제 적시 우전안타가 터지며 나성범이 홈을 밟았다.
대표팀은 2회 김태균과 김현수가 연속볼넷을 얻어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최정의 내야땅볼 때 두 명의 주자 모두 런다운에 걸려 아웃돼 기회를 날렸다.
NC 3루수 모창민이 실책성 플레이로 최정의 타구를 놓치자 김현수는 2루를 돌아 3루로 향했지만 3루주자 김태균은 움직임이 없었다. 결국 김태균까지 스타트를 끊어 대표팀은 두 명의 주자가 모두 아웃됐다.
![[WBC] 대표팀 NC에 혼쭐…0-1 영봉패](https://file.osen.co.kr/article/2013/02/19/201302191649775304_51232eeec3cd5.jpg)
8회 대표팀은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 강민호가 2루수 차화준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손시헌의 내야땅볼, 이용규의 좌전안타, 김상수의 몸에 맞는 볼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여기서 이진영의 내야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던 3루주자가 아웃됐고 이승엽까지 내야땅볼에 그쳐 대표팀은 다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대표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선발 윤석민은 3이닝동안 안타 5개를 허용했지만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찍혔고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서재응은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정대현은 1이닝 3탈심진 무실점, 박희수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NC 선발 노성호는 대표팀 막강타선을 상대로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고 차화준도 4타수 2안타(2루타 1)를 기록했다. 조영훈(4타수 2안타)과 이현곤(3타수 2안타)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번 이호준은 결승타로 존재감을 뽐냈다.
대표팀과 NC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연습경기를 다시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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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류(타이완)=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