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캠프의 넬슨, ‘테스트 한 번 더’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2.27 06: 04

첫 실전에서 3이닝 노히트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사사구 3개를 내줬다는 점이 아쉬웠고 3년 전 리그에서 검증된 투수의 교체 여부가 달린 만큼 낙점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두산 베어스가 테스트 중인 204cm 장신 우완 맥시모 넬슨(31)이 전지훈련 막판까지 한 번 더 연습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넬슨은 지난 25일 일본 미야자키현 아이비 구장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탈삼진 1개, 사사구 3개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이혜천에게 넘겼다.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자랑했으나 1회에만 두 개의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1회말 선두타자 이마미아 겐타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넬슨은 2사 후 후쿠모토 아쓰시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기도코로 류마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첫 회를 막았다. 2회 삼자범퇴로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 넬슨은 3회 1사 후 이마미아를 볼넷 출루시킨 뒤 2루 도루를 허용하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마키하라 다이세이를 중견수 뜬공, 야나기다 유키를 삼진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기록은 좋았으나 사사구 세 개가 아쉬웠고 특히 이날 소프트뱅크에서 주력 선수는 이마미아 정도에 불과했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 후 넬슨에 대해 “오랜만의 등판인데 나쁘지 않았다. 아직 몸이 덜 된 상태인 것 같다. 그래도 일본에서의 경험과 투구요령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신중한 답을 내놓았다.
오랜만의 실전 등판과 완벽한 몸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 번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의미한다. 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켈빈 히메네스의 부상 회복 여부도 지켜봐야 하는 만큼 넬슨 영입 여부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히메네스는 지난 2010시즌 14승을 올린 후 일본 라쿠텐으로 이적한 뒤 라쿠텐에서 방출된 후 두산 유턴이 확실시 되는 듯 했다. 그러나 도미니카에서 몸을 만들던 도중 오른 팔뚝 근육이 손상되는 부상으로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는 “3~4주 가량의 치료 기간이 걸린다. 보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으나 부상 부위가 투구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기량이 검증된 히메네스를 일찍 포기하고 넬슨을 점찍자니 투구 내용과 국내 무대 미검증 측면이 걸린다는 뜻. 넬슨은 앞서 라이브피칭에서도 제구 면에서 썩 좋은 평은 받지 못했다.
일단 두산은 넬슨에 대해 ‘지켜볼 만한 가치는 있다’라는 뜻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전지훈련 막바지까지는 테스트를 하겠다는 심산. 전지훈련 연습경기 종료까지는 아직 시일이 있고 더욱이 선수가 지난 14일 일본으로 입국해 2주 가까이 테스트를 하며 동고동락 중이다. 선수 본인이 기회를 준다면 한국에서 뛸 수 있다는 의지를 갖췄음을 의미한다.
전지훈련 종료에 앞서 넬슨은 한 차례 더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 코리안드림을 향해 테스트를 받고 있는 넬슨과 아직은 복귀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히메네스. 두산은 과연 누굴 더스틴 니퍼트의 짝으로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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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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