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도 전략이다..가요계 ★별, 프로모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3.13 10: 39

이제 컴백도 전략이 됐다. '어떻게 컴백하느냐'는 쏟아지는 신곡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느냐와 연결되는 포인트로,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따라서 많은 가요 기획사에서는 컴백에 '잔뜩' 힘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을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진 이하이는 가요계에서는 이례적 또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하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데뷔 1년도 안돼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이하이를 위해 초대형 곰인형 애드벌룬(일명 곰곰이)을 사옥 위에 띄우는가 하면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순차적으로 티저 이미지, 영상, 심지어 음원까지 무료로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아울러 한 번에 앨범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7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음원을 공개한다는 독특한 발표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다. 현재 지난 7일 공개된 파트1 타이틀 곡 '이츠오버(It's over)'는 공개 직후 8개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그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또 다른 타이틀 곡 '로즈(ROSE)'가 수록된 부분은 21일 공개된다.
5년 만에 앨범을 발표하는 다비치도 2회에 나누어 음원을 공개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들은 4일 첫 타이틀 곡인 '거북이'를 발표한 데 이어 오는 18일 메인 타이틀 곡이 수록된 파트2를 발표할 예정이다.
'드림걸'을 발표한 후 음악프로그램 1위를 휩쓸고 있는 샤이니는 3집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평단, 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리뷰 행사 '샤이니 뮤직 스포일러'를 개최했다. 오랜만에 발매하는 앨범인 만큼 그동안 이룬 음악적 성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자 이런 이벤트를 기획한 것. 이 자리를 통해 앨범 제작 과정과 뒷이야기를 공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1년 6개월 만에 정규 3집 앨범 '콜라주'를 발표한 유키스는 음원을 공개하기 하루 전, 방송 활동을 시작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무대를 먼저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겠다는 의미. 유키스의 음반은 3만 장이 넘는 예약 판매를 기록했다.
K팝스타들이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세계 동시발매'라는 타이틀을 내거는 경우도 있다.
싸이는 오는 4월 13일 서울에서 여는 단독 콘서트에서 월드 히트를 기록한 '강남스타일'에 이은 후속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녹음, 포인트 안무 구상까지 완료된 상황. 싸이는 이 후속곡을 세계 동시발매하며 '강남스타일' 열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소녀시대는 '더 보이즈'로 컴백할 당시 미국, 일본, 중국, 한국의 도심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컴백 티저 영상을 상영하는 이벤트를 펼친 바 있다. 이 음원은 아이튠즈를 통해 세계 동시 공개되기도 했다.
이 같이 다양한 컴백 프로모션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다양해질 전망. 한 가요관계자는 "컴백이 음반 활동을 가늠하는 첫 관문이다. 음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만큼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독특하고 신기한 컴백 프로모션이 필수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을 찾아서 듣는 시대라고 하지만 눈에 띄지 않으면 선곡 대상에서 제외되기 마련이다. 열심히 준비한 음악을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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