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14일(현지시각) 공개가 예정된 ‘갤럭시S4’가 스펙, 이미지 등이 미리 유출되면서, 정작 공개 후 득이 될지 독이 될지 논란이다.
우선 현재까지 공개된 주요 사양은 옥타코어 CPU와 폴레드 화면, 그리고 아이스크롤 같은 UI 등이다.
▲스마트폰 최초 8개의 코어 탑재?
먼저, ‘갤럭시S4’로 유추되는 스마트폰 기준 시험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삼성전자가 최신 CPU인 옥타코어 ‘엑시노스5410’을 적용한다고 예측되고 있다. 코어가 8개인 옥타코어는 스마트폰 사용강도에 따라 성능이 다른 코어를 사용함으로써 전력 소비 효율을 높여주는 CPU다.
그러나 아직 최근까지 옥타코어 ‘엑시노스5410’이 전력소비문제와 온도조절 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갤럭시S4’에 성급하게 적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출시 때에도 여러 가지 사양의 프로토타입 기기를 가지고 시험을 했던 터라, '갤럭시S4'가 옥타코어를 탑재할 지 확실한 상황은 아니다.
▲아몰레드 보다 진화된 ‘그린폴레드’ 적용?
'갤럭시S4'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몰레드(AMOLED)화면 보다 진화된 형태인 ‘그린폴레드(green PHOLED)’를 채택한다는 시각도 있다.
가장 최근에 유출된 사양인 ‘그린폴레드’는 기존 아몰레드와 비교해, 초록색과 노랑색을 25%까지 효율적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화면기술이다. 외신들은 이를 통해 배터리 지속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하고 있다.
화질도 아몰레드와 비슷하거나 더 좋은 수준으로 개선된다고 예측된다.
▲다양한 UI 기술로 아이폰 잡는다?
아이스크롤(eye scroll), 플로팅 터치(floating touch) 같이 스마트폰 사용성을 높여주는 기술들도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아이스크롤’은 전방 카메라를 이용해 이용자의 눈의 위치를 읽어, 문서나 글자를 읽을 때 자동으로 화면을 밑으로 내려주는 기술이다.
또 ‘플로팅 터치’기술은 이미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에어 뷰(Air View)’와 비슷하다. S펜을 대신 손가락을 화면에 갖다 놓으면 화면 미리보기가 가능하다.
▲갤럭시S3와 다를 것 없는 겉모습?
12일 삼성모바일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갤럭시S4’ 사진을 보면, 이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또, 중국에서 유출된 테스트용 ‘갤럭시S4’의 모습도 비슷했다.
삼성전자가 12일 공개한 티저영상의 대사를 통해, ‘갤럭시S4’가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된다고 유추할 뿐이다.
▲잇따른 스펙과 이미지 유출, 득일까 실일까
'갤럭시S4'의 공개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8시로 예정돼 있지만, 한 주 내내 '갤럭시S4'의 예상되는 스펙과 잇단 사진 유출로 떠들썩한 모습이다. 이것으로 곧 있을 공개행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따르는 위험도 존재한다.
'갤럭시S4'가 기대했던 기능들을 다 갖추지 못했을 경우나 외관이 이전작들보다 세련되지 못할 경우, 실망은 배가 될 수 있다.
얼마전 공개된 블랙베리10 시리즈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공개된 블랙베리 자체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이미 대중들의 기대치가 한껏 올라있는 상황이었다. 기대됐던 사양들보다 특별한 점이 없었던 블랙베리는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신제품 공개 이후 블랙베리 주식은 하락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갤럭시S4’의 전체적인 평가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애플에 대항마로 올라서는 시점에서 그의 최신 전략폰에 거는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다. 15일 공개되는 ‘갤럭시S4’는 지금까지 예상된 것 이상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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