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 최전방 군인 심정으로 변한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14 07: 36

"최전방 군인들과 같은 심정입니다".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 귀저우 런허(중국)과 경기서 수원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열린 센트럴 코스트(호주)전에 이어 연달아 0-0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K리그 클래식(2승)과는 다르게 공격진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두며 가장 큰 활약을 펼친 것은 골키퍼 정성룡. 그는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귀저우의 역습을 차단했다. 자주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치던 귀저우는 외국인 선수들이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정성룡이 안정적인 선방을 펼치면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수원은 기대이상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비진이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모습. 그 중심에는 정성룡이 있다. 센트럴 코스트와 경기서 페널티킥 선방을 비롯해 ACL과 K리그 클래식에서 정성룡은 단 1실점 밖에 내주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느린 중앙 수비진을 보유하고서도 수원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성룡의 선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정성룡에 대해 크게 칭찬했다. 서 감독은 "누가 봐도 우리나라 제일의 골키퍼답게 오늘도 잘해줬다.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귀저우전을 마친 정성룡은 "항상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수비진과 함께 꾸준히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서로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최근 수원의 성적이 팬들을 만족시킬 만한 상황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각오에 대해 묻자 정성룡은 최전방 국군장병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북한이 전쟁도발을 하는 가운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군인들처럼 자신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다.
그는 "뉴스를 보면 북한의 전쟁 도발 때문에 시끄러운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분명 가장 힘든 것은 군인들이다"라면서 "나도 나라를 지키는 심정으로 골문을 지키고 있다. 경기를 지켜보는 가족들과 경기를 함께 뛰는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