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바디스' 돌풍, 참아왔던 로맨스 본능 '터졌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3.16 09: 30

그 동안 눌러왔던 영화 팬들의 로맨스 본능이 드디어 폭발했다.
영화 '웜 바디스'가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기다렸던 영화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웜 바디스'는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던 좀비 R(니콜라스 홀트 분)이 어느날 첫눈에 반한 여인 줄리(테레사 팔머 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점차 사람으로 변해간다는 내용을 다룬 작품.

'좀비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웜 바디스'는 그간 보기만 해도 두근거리는 달콤한 멜로물을 기다렸던 관객들에게 따뜻한 봄, 훈훈한 바람을 불어넣으며 한국영화 독주체제를 마감하는 등 심상치 않은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15일 하루 동안 8만 340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6만 768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개봉 이후 이틀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사실 올 해 들어 국내 극장가에서는 말랑말랑한 멜로물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해 영화 '건축학개론'을 필두로 '내 아내의 모든 것', '반창꼬' 등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멜로영화들이 속속 등장했던 것과는 다르게 올 극장가에는 멜로영화들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
그나마 야심차게 2013 충무로 첫 멜로영화로 주목을 받았던 로맨틱코미디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는 온라인 상에서 도는 입소문에도 불구, 대작들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멜로영화들을 쉽사리 찾아보기 힘들게 되면서 그간 사랑에 고팠던 관객들이 '좀비의 사랑'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어우러진 로맨스로 '웜 바디스'를 선택한 것이 이번 흥행의 인기 비결로 꼽히고 있다.
평범한 연인들의 사랑이 아닌 심장이 멈춰버린 좀비가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점차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는 독특한 이들의 로맨스는 화이트데이를 비롯해 따뜻한 봄을 맞아 사랑을 시작하는, 혹은 사랑을 시작하고픈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더불어 가슴 아프게 울어야 하는 신파적 멜로도, 서로가 없으면 죽을 것만 같은 애절한 멜로가 아닌 2013년 흥행공식 중 하나로 꼽히는 '웃음'을 가미한 러브스토리가 영화 팬들 사이에 호평을 받으며 또 하나의 흥행 비결로 꼽힌다.
영화 관람 후 네티즌은 "간만에 나온 로맨스 영화. 꼭 보시길", "사랑을 하고픈 사람들에게 추천. 게다가 한바탕 웃을 수도 있음", "좀비의 사랑. 완전 신선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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