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소년? 남자? 매번 변하는 이 남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3.17 15: 11

배우 이제훈은 소년과 남자 사이에서 끊임없이 여성들의 마음을 쥐고 흔든다. 지난 해 '건축학개론'에 이어 올해 '파파로티'로 극장가 '3월의 남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매력이 영화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라는 반응이 많다. 
'파파로티'는 성악 천재인 건달 고딩 장호(이제훈 분)와 까칠한 시골 음악선생 상진(한석규 분)의 만남을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터치로 그려낸 작품. 이제훈의 출연작 중에도 그의 매력이 가장 폭발하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가 군대에 가 있어 아쉬움이 가득한 팬들에게는, 그 만큼 큰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다.
이제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의 출세작 '파수꾼'에 이어 또 한번 고등학생 역을 맡았다. 두 작품에서 모두 모범생은 아니지만, 느낌은 전혀 다르다. '파수꾼'에서는 날카로운 눈빛이 인상적인, 어딘가 상처를 입은 듯한 외로운 영혼이었다면, '파파로티'에서는 반항적인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특유의 남성미를 발산하는 모습이다. 교복을 입으면 영락없는 고등학생으로 빙의되는 그는 모성애를 자극시킨다.

하지만 그에게 풋풋하고 생동감 넘치는 고등학생의 이미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해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는 좋아하는 여자한테 고백한 번 못 해보는 순둥이 대학생이었다. 너무나 순수해 가슴을 아프게 했던 그는 여성 관객들이 위로해주고 싶은 남자였다. 
하지만 이런 말랑말랑한 모습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린 영화 '고지전'에서는 첫 등장에서부터 충무로 연기파 선배들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선보여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한 부대를 이끄는 갓 스무살이 된 어린 청년 대위를 연기한 그는 위압적인 포스를 발산하면서도 그 뒤의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연기해냈다.
그런가하면 2월 개봉한 '분노의 윤리학'은 '이제훈이 이런 연기도 가능하구나'란 생각을 안겨준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이제훈은 여대생의 옆집에 살면서 그녀를 도청하는 경찰, 즉 '나쁜 놈' 역을 맡아 기존의 이제훈의 이미지에 또 다른 모습을 덧입혔다. 
이 외에도 드라마 '패션왕'에서는 상처를 품은 재벌 2세로, 영화 '점쟁이들'에서는 잘난 척 '쩌는' 젊은 박사로, 영화 '친구사이'에서는 게이 역을 소화한 그는 소년과 남자의 이중적 매력을 가장 어필하는 젊은 남자배우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이제훈이 출연한 '파파로티'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총 15만 3535명(누적관객수 30만 2449명)을 동원해 일일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전날 박스오피스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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