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무실점‘ 이혜천, “가운데로 던지고자 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23 16: 42

“제구력을 보완하려 했다기보다 가운데로 던지려고 했다. (양)의지가 ‘형 공은 움직임이 있어서 가운데 던져도 꺾여간다’라고 하더라”.
리더십을 발휘해준 포수에게 고마움을 밝혔다. 두산 베어스 좌완 이혜천(34)이 3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와 함께 포수 양의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혜천은 23일 시범경기 잠실 LG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2피안타(탈삼진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초 선발 요원이 아니었으나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2이닝 6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다시 제 밸런스와 자신감을 찾게 하기 위한 선발 기용이었고 무사사구 호투로 이 전략이 주효했음을 보여준 이혜천이다.

경기 후 그는 “날씨가 사흘 전보다 따뜻했고 투구 밸런스나 컨디션이 좋은 편이었다. 사흘 전에는 밸런스 문제에 날이 춥다보니 공이 아예 낮게 가더라”라며 “오늘은 날씨나 어깨 상태가 괜찮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혜천은 일본 전지훈련서부터 제구가 좋아졌다는 평을 들은 데 대해 “제구가 좋아진 것이 아니라 차라리 가운데로 넣다보니 좋았던 것 같다”라며 “포수 양의지가 ‘형 공은 휘어서 들어오니 굳이 모서리 제구를 하기보다 가운데 넣고 무브먼트를 살리는 것이 낫다’라고 이야기해주더라. 의지가 그동안 지켜보면서 포수로서 투수를 이끄는 리더십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현재 이혜천의 1군 예상보직은 롱릴리프나 원포인트 릴리프로 유동적이다. 결국 스스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개막 후에도 구위를 앞세운 안정적인 투구를 자주 보여주며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이혜천은 “올해는 마지막이라는 생각과 함께 강한 투지를 갖고 승부욕을 앞세워 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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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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