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선발투수 채드 빌링슬리(30)가 개막 2선발 등판을 자신하고 있다. 그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였던 류현진(26)은 5선발로 첫 선발등판을 내달 14일에 치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다저스 뉴스에 따르면 빌링슬리는 25일 불펜피칭을 소화했는데 커브를 7개 던졌다. 지난 16일 번트 훈련 도중 오른쪽 검지손가락 타박상을 당하며 커브를 던지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날 불펜피칭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커브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이날 불펜피칭을 마친 뒤 빌링슬리는 손가락 상태와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모든 부분이 괜찮았다. 손톱도 아무 문제없었고, 따가운 느낌도 없었다. 나도 조금 놀랄 정도"라고 몸 상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달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 두 번째 경기 등판도 낙관하고 있다.

빌링슬리의 회복으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고민도 더욱 깊어졌다. 당초 2선발은 FA 투수 잭 그레인키의 것이었지만, 그가 팔꿈치 부상으로 4선발이 돼 매팅리 감독은 빌링슬리를 대체자로 택했다. 그러나 빌링슬리마저 손가락 부상을 당해 그를 대신할 또 다른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점 찍은 상태였다.
'MLB닷컴'은 '빌링슬리가 개막 두 번째 선발등판을 못하게 된다면 그 자리는 류현진의 것이다. 하지만 그가 정상적으로 등판할 경우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4월14일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개막 첫 10경기 사이에 3연전 이후 휴식일이 2번 있어 4선발 체제로 운용된다.
빌링슬리의 몸 상태가 호전되어가는 만큼 류현진의 선발등판은 내달 14일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류현진으로서는 개막을 선발로 맞이하지 못하는게 아쉬울 수 있지만, 불펜에서 천천히 몸을 풀고 적응한 다음 부담 없는 경기에서 선발 데뷔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다.
류현진은 2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치른다. 당초 같은 날 스플릿 스쿼드로 마이너리그팀 란초 쿠카몽가전 선발등판이 예상된 빌링슬리는 이날 경기가 메이저리그 경기로 인정받아 시즌 개막 후 부상자 리스트를 피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피칭으로 대신한다. 매팅리 감독은 "아프지 않은 것 뿐만 아니라 얼마나 잘 던질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도 커브를 던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기에 실전 경기에 등판하지 못하는 게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결국 에인절스를 상대로 갖는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 류현진이 어떤 피칭을 보여주느냐가 개막 2선발을 결정하게 될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선발진 진입을 사실상 확정지은 류현진에게는 마지막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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