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개막 2선발 출격 확정…SF와 정면승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7 08: 12

LA 다저스 류현진(26)이 개막 2선발로 확정됐다. 
2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는 내달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 3연전 다저스 선발투수로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조쉬 베켓이 나올 것이라고 발표됐다.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의 개막 2선발 데뷔를 공식 보도하기 시작했다. 
커쇼와 베켓의 자리는 확정적이었지만 류현진의 2선발은 손가락 부상을 당한 채드 빌링슬리의 몸 상태에 따라 변동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거듭하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고 있는 류현진을 2선발로 최종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2선발은 FA로 영입한 거물급 투수 잭 그레인키의 것이었다. 그러나 그레인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4선발로 밀려났고,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였던 빌링슬리마저 손가락 타박상으로 차질이 생기며 류현진에게로 기회가 넘어왔다. 
류현진으로서는 개막 두 번째 비중있는 경기에 선발투수로 데뷔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있고 상징적이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첫 선을 보이는 경기이기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경기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다면 더욱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부담도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파블로 산도발, 버스터 포지, 헌터 펜스 등 강타자들이 많다. 게다가 선발 맞상대로 2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유력한데 만만치 않은 상대다. 
개막 2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류현진으로서는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을 가진 뒤 대망의 메이저리그 정규경기 데뷔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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