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내야수 조정원(23)이 만능맨으로 뜨고 있다.
조정원은 30일 사직 롯데전 시즌 개막 엔트리 명단에 이름 올렸다. 신인 선수 중에서는 투수 이충호, 포수 한승택과 함께 3명밖에 되지 않는다. 신인으로 당당히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더니 시범경기를 거쳐 정규시즌까지 1군 멤버로 함께 하고 있다.
야탑고-건국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조정원은 일찌감치 즉시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한화가 지명한 10명의 선수중 유일한 대졸 선수로 대학 4년간 통산 93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 27도루를 기록했다.

조정원의 강점은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학 시절 주 포지션이었던 유격수는 물론 2루와 3루 심지어 외야로 나가 좌익수까지 보고 있다. 내외야를 넘나다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가치가 높다. 빠른 스피드를 갖춰 대주자로도 활용된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기 때문에 1군에서도 꼭 주전이 아니라도 필요한 선수가 된 것이다.
시범경기에서도 12게임 모두 빠짐없니 출전했는데 유격수와 2루수로 3경기씩 나왔으며 3루수와 좌익수로도 각각 2경기와 1경기씩 뛰었다. 대주자로도 2경기에 나왔다. 빠른 풋워크와 순발력을 살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수 있는 만능맨으로 자신만의 강점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조정원은 "대학 시절에는 주로 유격수를 봤다. 외야수는 본적이 없다. 하지만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 곳만 볼 수 없었다. 어느 포지션이든 내가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렇게라도 해야 1군에 들 수 있다. 기회를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한 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타격이다. 대학 시절에는 배트를 짧게 쥐고 정확히 맞히는 컨택 뿐만 아니라 볼을 골라내는 출루율도 준수했다. 대학 4년 통산 타율 3할1푼8리에 출루율은 3할9푼1리였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는 17타수 3안타 타율 1할7푼6리에 그쳤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출루율은 3할.
조정원은 "역시 프로는 다르다. 빠른 볼에 대한 적응은 어느 정도 되어가지만,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어렵더라"고 어려움을 토로한 뒤 "하지만 계속 상대하고 적응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1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다짐했다.
조정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박진만처럼 건실한 유격수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 첫 해에는 한화의 빈곳을 메우는 '만능맨'으로 자리를 잡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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