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1군 첫 타석의 성적이 홈런이었다. SK의 신예 조성우가 대타 2점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거치며 부쩍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조성우는 30일 문학 LG전에서 2-2로 맞선 7회 1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 상대 투수 이상열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올 시즌 1호 대타 홈런이다. 통산으로는 678호, 개막전만 따지면 통산 5번째다. SK에서는 2008년 3월 29일 문학 LG전에서 정상호가 끝내기 대타 홈런을 친 지 5년 만에 나오는 개막전 대타 홈런이다.
시범경기에서 주로 5번 타순에 위치하며 좋은 성적을 낸 조성우는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으나 LG가 좌완 투수 이상열을 마운드에 올리자 이만수 SK 감독은 지체없이 조성우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 작전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1구는 파울, 2구는 헛스윙이었다. 볼 카운트가 몰렸다. 그러나 조성우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4구째 직구가 가운데에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비거리 110m의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선수가 개막전에서 큰일을 해낸 것이다.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사례는 지금까지 13번이 있었고 대타로서는 4번째다.
한편 SK는 조성우의 홈런에 힘입어 7회말 현재 4-2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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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