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있을 수원-가시와전에서는 수원을 응원하겠다".
조선적 재일교포 축구선수 량용기(31, 센다이)가 절친한 동생인 정대세(29, 수원)를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량용기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FC서울과 원정경기서 선발출전했다. 결과는 서울의 2-1 승리. 골키퍼가 퇴장당하는 상황에서도 승리를 지켜낸 서울이 승점 3점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량용기는 '미니한일전'이라는 특별한 배경 속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서 취재진과 만난 량용기는 "원정에서 2골을 먼저 내줘 힘든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전하며 "적어도 전반에 0-0으로 실점 없이 경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0-2가 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전반 실점 장면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재일교포 출신 J리거이자 북한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는 량용기는 "한국 축구는 기술이 좋고 힘과 분위기, 그리고 경기장이 좋은 것 같다"고 한국 무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같은 북한 대표팀 소속의 정대세와 이메일을 통해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고 있어 한국 소식은 익숙하다.
량용기는 "일본에서도 항상 정대세를 체크하고 있다"며 "빨리 정대세가 (리그에서)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 함께 잘하면 좋겠다"고 대표팀 동료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또한 3일 열릴 예정인 수원-가시와전에 대해 "(정대세가 있는)수원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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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